신한투자증권은 11일 LG생활건강에 대해 "중국발 화장품 매출 성장은 긍정적이지만, 리뉴얼에 따른 단기 효과일 수 있다. 지속성 여부는 시간을 갖고 따져볼 필요가 높다"며 투자의견 단기매수(Trading BUY)와 목표주가 32만원을 유지했다. 주가 상승여력은 3.4%다.
이날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더후 브랜드 리뉴얼, 유통채널 등 효율화 지속으로 다른 유사기업 대비 단기 실적 기대치는 낮은 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1분기 연결매출은 1조7530억원, 영업이익 139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 -7% 증감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사업부문별 매출은 생활용품 -3%, 화장품 5%, 음료 1%로 직전 분기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박 연구위원은 "유통채널 조정과 브랜드 리뉴얼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시점이지만 변화 강도는 크지 않겠다"며 "특히 생활용품과 음료 부문에서 마진 개선 포인트가 약하다"고 지적했다.
매출 규모가 가장 큰 더후 브랜드 매출은 10% 이내 증가를 예상했다. 해외 전체 매출은 5600억원으로 10% 내외 증가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이 여전히 한 자릿수 매출 성장을 보이고, 북미 등 매출은 유의미한 증가가 어려웠을 것으로 분석했다.
박 연구위원은 "인디뷰티 저가 브랜드 중심으로 매출 증대는 긍정적"이라면서도 "화장품 마케팅비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해당 부문 마진율이 당장 개선되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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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실적 추정치 변경폭이 미미하고, 당장은 실적 상향 기대감이 낮아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 매력도 제한적"이라며 "다만 미국발 위험 노출도가 낮아 방어주 선호 트레이딩 목적으로는 매수 대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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