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2차 계약 조만간 체결 전망
루마니아 수주도 추가…올해도 호실적 예상
현대로템이 올해 1분기 영업이익 1700억원 이상의 준수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폴란드와 루마니아 등 대규모 수주까지 예상돼 향후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11일 KB증권은 이같은 배경에 현대로템의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만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9만9000원이었다.
올해 1분기 예상 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 1조2360억원, 영업이익 1739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5.3%, 영업이익은 289% 증가한 규모다. 컨센서스(시장전망치)는 소폭 하회하겠지만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 컨센서스 분포가 1030억~2373억원으로 편차가 매우 크기 때문에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K2전차 폴란드 1차 수주분 180대 중 지난해 납품 물량이 56대에서 70대로 늘어나면서 지난해 4분기 '깜짝실적'을 거뒀다. 이에 따라 올해 납품 대수는 줄었지만 현대로템은 생산속도를 늦추지 않고 있다. 폴란드 2-1차 물량의 수주 확정을 기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연 중인 K2전차 폴란드 2-1차 180대에 대한 실행 계약이 조만간 체결되면 1차 계약금 4조5000억원 규모를 크게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별도로 구난·교량·장애물개척 전차 등도 계약이 성사될 전망이다. 전체 계약 규모가 7조~9조원에 이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배경이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말에는 100대 규모로 예상되는 루마니아 1차 계약도 예상되면서 수주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며 "지난달 중순 이후 주가조정으로 추가 상승여력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