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전공의·학생들 말 듣고 정부 설득"
이재명 당대표 사퇴에 "은퇴해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9일 대선 출마 선언 이후 첫 일정으로 의대생과 전공의를 만나 의료대란으로 훼손된 의료시스템을 복구해야 한다며 문제 해결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이날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의대생·전공의 간담회를 열고 "의료 정상화의 길로 하루빨리 가야 초과 사망자가 나오는 불행한 일이 생기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국가 존재 이유가 국민 생명·안전을 지키는 것인 만큼 대권 후보로서 국민의 삶과 가장 밀접한 의료 분야에서 대권 도전 이후 첫 일정을 소화하게 됐다는 게 안 의원 측 설명이다.
안 의원은 "병원 관계자, 정부·용산 대통령실의 고위관계자들 만나게 하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굉장히 노력했다"며 "그런데 2000명이라는 숫자를 (윤석열 전) 대통령이 얘기한 숫자기 때문에 바꿀 수 없다는 것에 걸려서 (타협에) 번번이 실패했다"고 했다.
안 의원은 "대통령이 물러났고 이제 문제를 해결해야 할 시점이 왔다. (의료대란으로 인한) 잠재 사망자가 1만명 정도 되리라고 본다. 예산도 추정컨대 5조원 넘게 썼고 지방 의료는 완전히 붕괴했다"며 "이대로 둘 수는 없지 않나"라며 "전공의, 학생들 말을 듣고 정부를 설득하고 해결하는 방법들을 빠르게 만들어서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안 의원은 이날 의료진들에게 의료 대란을 수습할 방안으로 필수·지방의료 강화와 법률 정비, 건강보험 수가 조정 등을 제시했다.
간담회 이후 기자들을 만난 안 의원은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것에 대해 "이 전 대표는 사퇴 의사를 밝히기보다 오히려 은퇴를 하는 게 맞는다고 생각한다"고 촌평했다.
국민의힘 내 차기 대권 지지율 1위인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결심해서 출마하셨지만, 여러분이 지금 걱정하시는 문제 중의 하나가 확장성에 제한이 있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차출론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도 "시기적,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것이 사실"이라며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대선을 관리해야 해서 대통령 후보로 못 나왔다"고 지적했다.
지금 뜨는 뉴스
안 의원은 대선후보 경선에 결선투표를 도입하는 것에 대해 "경선에 역동적 규칙을 적용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게 된다면 그(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