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미애 "이철우 경북지사, 산불 피해 수습·APEC 준비 내팽개쳐"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일 이철우 경북지사가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에 도전한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최악의 산불 등이 발생했는데 대선에 도전하겠다는 게 적절하냐는 것이다.
임 의원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 지사가 휴가를 쓰고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 나선다고 한다"며 "역대 최악의 산불 피해 수습과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라는 지역 최대 현안들을 무책임하게 내팽개친 도지사를 과연 누가 대통령감으로 선택하겠는가"라고 성토했다.
임 의원이 꼬집은 산불은 지난달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발생했단 대형 산불이다. 중앙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30일까지 이어진 영남권 산불로 사망 31명과 중경상 51명 등 인명피해와 이재민 3193명이 발생했었다. 임 의원은 "영농철에 발만 동동 구르는 피해 농민들의 절박함을 알고는 있는가"라며 "피해 복구 지원에서 배제된 남후농공단지 중소기업인들의 눈물을 알고는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또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준비 상황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이틀 전 국회 APEC특위 전체회의에서 확인한 바에 따르면 숙소 개보수도 9월에야 완료된다"며 "연인원이 총 2만여명이나 되는 국제행사의 인프라 준비가 2개월 전에 겨우 마무리되는 것에 위기의식은 없는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관련 예산확보와 실무 준비에 속도를 내기 위해 발에 땀이 나게 뛰어다녀도 모자랄 상황에 휴가를 내고 대선 경선에 뛰어들겠다니 경북 도민들은 한숨만 날 뿐"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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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을 앞두고 이 지사가 SNS에 '각하 보고 싶습니다'를 밝힌 것도 비판했다. 임 의원은 "내란 행위를 옹호하며 극우 정치행위에만 몰두한 이 지사에게 경북 주민들은 여러 차례 경고를 보냈다"면서 "이 지사는 결국 자신의 정치적 계산기만 두드리며 또다시 무리수를 두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산불 피해 주민 지원과 APEC 준비를 위해 "차라리 권한대행이 전념하여 현안에 대응할 수 있도록 깔끔하게 사퇴하라"고 질타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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