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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트럼프, '中 104% 관세' 강행에 하락 전환…나스닥 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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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9일부터 中에 104% 관세" 재확인
미·중 무역전쟁 우려로 투매 물량 속출
관세 협상 타결·결렬 전망 따라 또 롤러코스터
'中서 아이폰 생산' 애플, 나흘새 22% ↓

미국 뉴욕 증시의 3대 지수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효를 하루 앞둔 8일(현지시간) 일제히 급락 마감했다. 백악관이 대미 보복관세로 맞선 중국에 재보복으로 총 104%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하자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번지며 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시장은 이날도 미국과 각국의 관세 협상 타결과 결렬 가능성을 점치며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는 극심한 롤러코스터 장세를 이어갔다.


[뉴욕증시]트럼프, '中 104% 관세' 강행에 하락 전환…나스닥 2.2% ↓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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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20.01포인트(0.84%) 하락한 3만7645.59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79.48포인트(1.57%) 내린 4982.7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335.35포인트(2.15%) 미끄러진 1만5267.91에 거래를 마쳤다.


관세 협상 기대감으로 주요 지수는 이날 오전 4% 안팎 치솟았지만 미국이 상호관세에 맞대응한 중국에 5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하면서 수직낙하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에 대한 50% 추가 관세 시행과 관련한 질문에 "9일 오전 0시1분에 발효된다"고 답했다. 그는 "보복 조치를 하는 건 중국의 실수로 미국은 맞으면 더 세게 맞받아친다"며 "그것이 104%의 관세가 시행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20일 취임 후 중국에 10%씩 두 차례에 걸쳐 추가 관세를 부과한 뒤, 9일부터는 중국에 34%의 상호관세를 매기겠다고 밝혔다. 중국이 반발해 미국과 같은 수준의 보복관세 부과로 맞서자,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50%의 추가 관세를 더 얹어 재보복하겠다고 위협했다. 미국의 경고가 현실화 되면 9일부터 대중 추가 관세는 트럼프 2기 집권 후 누적 104%로 올라가게 된다.


시장은 이날 오전만 해도 관세 협상 기대감에 일제히 반등세를 나타냈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이 만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와 "좋은 통화를 했다"며 "상황이 좋아 보인다"고 밝히자 관세 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번졌다. 양측은 관세, 조선, 미국산 에너지 구입, 방위비 분담금(주한미군 주둔비용)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그는 중국에 대해서도 "우리는 그들의 전화를 기다리고 있다"며 협상 여지를 남겨 뒀다. 하지만 104%의 대중 추가 관세를 일단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투심이 급격히 위축됐다. 중국 역시 미국의 50% 추가 관세 위협에 "단호히 반대한다"며 굽히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 미·중 관세 전쟁에 대한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는 양상이다.


월가에서는 미국의 극단적인 관세 정책과 불확실성으로 경기 침체가 초래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증시가 앞으로 추가 조정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 확산되고 있다.


호라이즌 인베스트먼트의 스콧 래드너 CIO는 "하락의 근본적인 이유는 정책 불확실성"이라며 "근본적인 이유가 해소되거나 최소한 방향성이 명확해질 때까지 기술적으로 바닥을 찍는 건 불가능하다"고 진단했다.


브레이브 이글 웰스 매니지먼트의 로버트 루기렐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관세 협상에 대한 낙관적 전망으로 화요일(8일) 상승세가 나타났지만 투자자들은 무역 정책이 더 안정되길 원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장기적으로 자본 배분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지속력이 있어야 하고, 일관된 정책에 대한 확신 역시 필요하다"고 밝혔다.


종목별로는 중국에서 가장 많은 아이폰을 생산해 대중 관세 인상의 직격탄이 예상되는 애플이 4.68% 급락했다. 애플은 지난 4거래일 연속 하락해 이 기간 동안 주가가 22%나 빠졌다. 2008년 이후 최대 낙폭이다. 미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4.9% 빠졌고 엔비디아와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는 각각 1.16%, 1.12% 하락했다.


국채 금리는 장기물 중심으로 상승세다. 글로벌 채권 금리 벤치마크인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12bp(1bp=0.01%포인트) 오른 4.28%,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미 국채 금리는 전일 대비 2bp 내린 3.71%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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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16.99% 급등한 54.96을 가리키고 있다.




뉴욕(미국)=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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