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대행 "한미 동맹관계 확대·강화 희망"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갖고 "미 신정부 하에서도 우리 외교·안보의 근간인 한미 동맹관계가 더욱 확대·강화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총리실은 한 권한대행이 이날 오후 9시경부터 약 30분간 트럼프 미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한미동맹 강화·무역균형 등 경제협력·북핵 문제 등에 대해 협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는 미국 신정부 출범 이후 한미 정상 간 첫 통화다.
양국 정상 간 통화는 지난 1월20일(미국 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78일 만에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직후 윤석열 전 대통령과 지난해 11월7일 12분간 통화하고 한미일 협력과 한미 동맹,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 등에 대해 논의했다. 양 정상은 이른 시일 내 회동하기로 합의했지만, 12·3 비상 계엄 사태와 윤 전 대통령 탄핵 소추가 이어지면서 한미 정상 간 접촉은 계속 지연돼 왔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압도적인 대선 승리와 '미국을 다시, 그 어느 때보다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 비전 실현을 위해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 것을 평가하고, 백악관이 권한대행 체제하의 한국 정부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표명한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총리실은 양측이 한미 군사동맹에 대한 분명한 공약을 재확인하고, 지속적인 발전 방향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조선, 액화천연가스(LNG), 무역균형 등 3대 분야에서 미국 측과 한 차원 높은 협력 의지를 강조했다. 양측은 상호 윈윈하는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무역균형을 포함한 경제협력 분야에서 장관급에서 건설적인 협의를 계속해 나가자고 했다.
또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 등 심화되는 안보 위협 속에서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한미 양국과 국제사회의 의지가 북한의 핵보유 의지보다 훨씬 강력하다는 것을 분명히 인식할 수 있도록 공조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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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대북정책 관련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한미일 협력이 역내 평화와 안정·번영에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한미일 협력을 지속 발전시켜 나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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