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기 "김문수로 뭉치는 국민의힘…윤석열 시즌2 결심했나"

"국민의힘, 윤 전 대통령 실패 경험하고 또다시 같은 길 가려해"
"김문수, 윤 전 대통령과 놀랄 만큼 닮아"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뭉치겠다는 국민의힘은 윤석열 시즌2를 결심한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전 의원은 8일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실패를 경험하고도 또다시 같은 길을 가려는 것 같다"면서 이같이 적었다.

전용기 의원. 전용기 의원 블로그

전 의원은 "지금까지 김 장관의 발언을 보면 분명한 흐름이 있다"면서 "합리보다 확신, 공론보다 구호, 민주주의보다 개인의 신념을 앞세운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그 신념이 검증된 바 없으며 그 구호는 사회분열을 조장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점"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쌍용차 노동자들을 '자살특공대'라 비하하는가 하면, 화물노동자들의 파업에 대해선 '불법파업엔 손해배상 폭탄이 특효약'이라고 했다"면서 김 장관의 발언을 꼬집었다. 이어 "단순히 해당 사례만 보더라도 김 장관이 얼마나 단정적이고 편향적인지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경북·경남·울산지역 산불 사태 수습과 피해대책 마련 및 헌법질서 수호를 위한 긴급현안질문'에서 한정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김 장관은 이르면 9일 장관직을 사퇴하고 대선출마를 선언한다. 2025.4.3 김현민 기자

전 의원은 정치와 행정을 사실이 아닌 신념으로 이끌려는 김 장관의 모습과 윤 전 대통령이 놀랄 만큼 닮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으로도 이러한 정치가 반복된다면, 분열은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제도화될 것이 뻔하다"면서 "정치 시스템은 견제와 균형이 아니라 복종과 배제로 작동하게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사의를 표명한 직후 "대선에 출마하느냐"는 질문에 "일단 그런 방향으로 가고 있다. 국민께서 원하고 아는 분들도 원했다"고 답했다. 김 장관은 9일 국회에서 공식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