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 개최
"해외요인이 변동성 주도"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8일 미국발 관세 폭격에 따른 금융·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에 "필요시 시장안정조치를 신속히 시행할 수 있도록 각 기관이 상황별 대응계획을 지속 점검,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F4 회의)를 주재하고 주말 이후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이 자리했다.
최 부총리는 "통상환경 변화가 주요국 성장·물가·통화정책에 미치는 영향과 각 국별 정책 대응, 국내 경제에 대한 파급효과 등을 면밀히 분석해달라"고도 강조했다.
지난 3일 미국 정부의 상호관세 부과조치 발표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은 위험회피심리가 강화되며 미국·유럽·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급락하고 미 달러 대비 각국의 통화 가치는 큰 폭으로 등락하면서 변동성이 크게 높아졌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33.7원 급등하며 1470원 턱 밑까지 바짝 다가섰다. 국내 증시는 미국발 상호관세 충격으로 5% 넘게 폭락했다. 코스피는 외국인이 대거 매도에 나서며 전장 대비 5.57% 급락한 2328.20에 장을 마쳤고, 코스닥은 전장보다 5.25% 내린 651.30으로 마감해 올해 들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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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석자들은 "최근 국내 요인보다 해외 요인이 금융시장 변동성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하며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F4 회의를 중심으로 높은 경계심을 가지고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세종=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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