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공간으로 탈바꿈한 '찾아가는 양조장'…경북 산불 이재민 성금 기부도
농림축산식품부가 지정한 ‘찾아가는 양조장’ 중 하나인 김천 수도산와이너리가 양조장 문화예술공간 활성화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지난 4일부터 이틀간 복합문화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양조장을 단순한 주류 생산지가 아닌 문화와 예술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전환하고자 마련됐다. 수도권 와인 애호가, 소믈리에, 문화예술인, 인근 주민 등 60여명이 참가해 전통주 시음 및 제조 체험, 전통악기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겼다.
특히 행사 기간 중 열린 와인 경매 수익금 전액은 경북지역 산불 피해 이재민 돕기 성금으로 기부됐으며, ‘우리들의 숲’이라는 주제로 산불 예방 및 재난 극복 캠페인도 함께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백승현 대표는 “해발 500m 청정지역에서 수확한 산머루를 서리가 내릴 때까지 기다려 수확한 뒤, 오크통에서 3~10년간 숙성하는 방식으로 와인을 만든다”며 “이는 이탈리아의 대표 와인 ‘아마로네(Amarone)’와 유사한 아파시멘토 방식으로, ‘한국의 아마로네’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수도산와이너리는 지난 2023년 ‘크라테 미디엄 드라이’로 대통령상을 받으며 대한민국 최고의 와인으로 인정받았으며, 현재는 산머루 외에도 김천 농특산물인 포도, 자두를 활용한 다양한 와인을 출시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크라테 드라이, 스위트, 로제, 화이트, 자두 와인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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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열 김천시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전통주 문화가 지속 가능한 문화콘텐츠로 발전하고, 관광객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새로운 관광모델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권병건 기자 g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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