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인기 그룹 세샘트리오 멤버
‘나성에 가면’으로 대중 사랑
30년 투병 속에도 음악 이어간 삶
‘고독한 연인’ 등 작곡가로도 왕성히 활동
세샘트리오의 멤버로 1970년대를 풍미했던 가수 홍신복이 6일 별세했다. 향년 72세.
그는 대표곡 ‘나성에 가면’으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으며, 오랜 기간 투병 중에도 음악 활동을 이어온 열정적인 예술인이었다.
1953년 대구에서 태어나 1977년 권성희, 전항과 함께 ‘세샘트리오’를 결성했다. 이듬해 발표한 ‘나성에 가면’은 작곡가 길옥윤이 만든 곡으로, 원래 제목은 ‘엘에이에 가면’이었으나 당시 정부의 한글 장려 정책에 따라 ‘나성에 가면’으로 바뀌었다. 이 곡은 2014년 영화 ‘수상한 그녀’에서 배우 심은경이 부르며 다시 한번 재조명돼 모든 세대에게 널리 사랑받았다.
홍신복은 세샘트리오 활동 이후 1980년 김영수, 함영미와 함께 무지개트리오를 결성해 TBC 세계가요제에서 ‘사랑의 길목’으로 입상했다. 이후에는 주로 작곡가로 활동하며 김수희의 ‘고독한 연인’, ‘이래도 되는 건가요’ 등 다수의 히트곡을 작곡했다.
신장 질환으로 30년간 투석 치료를 받아온 그는 2022년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직접 노래한 영상을 꾸준히 올리는 등 마지막까지 음악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아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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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으로는 배우자와 아들이 있다. 빈소는 서울 도봉구 한일병원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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