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 벗어난 보류지
강남권 아파트 가격 상승 속 '몸값 급등'
다른 재건축 단지들도 잇따라 매각 계획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위치한 '메이플자이' 보류지가 매각 공고를 냈다. 신반포4지구재건축정비사업조합은 최근 서초구 잠원동 보류지 29가구에 대한 매각 공고를 발표하며, 전용면적 84㎡는 최저 45억 원부터 입찰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입찰은 공개 경쟁 방식으로 진행된다. 입찰 기한은 오는 18일까지다.
특히 이번 매각은 서울시가 강남3구와 용산구의 아파트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면서 규제에서 벗어난 보류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는다. 보류지와 경매는 토지거래허가구역의 규제를 적용받지 않는다.
매각 공고에 따르면 전용 84㎡형 1가구의 최저입찰가는 45억 원으로 책정됐다. 59㎡형은 35억 원부터 시작된다. 지난해 2월 분양 당시, 전용 59㎡는 17억 4200만 원에 분양됐다. 당시 인근 아파트들의 시세는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59㎡가 28억 원, '반포자이' 전용 59㎡는 23억 5000만 원이었다. 현재 '래미안 원베일리' 전용 59㎡는 40억 원에 거래되고 있다.
강남권 아파트 매매가가 규제 강화로 인한 가격 상승을 겪고 있는 가운데, 보류지의 몸값은 급등했다. 조합은 59㎡형의 최저입찰가를 33억 원에서 35억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84㎡ 역시 이에 맞춰 45억 원으로 정해졌다.
지금 뜨는 뉴스
한편 강남권 주요 재건축 조합들도 잇달아 보류지 매각에 나설 예정이다. 청담르엘(청담삼익 재건축), 잠실래미안아이파크(잠실진주 재건축), 서초구 래미안원펜타스(신반포15차 재건축) 등도 보류지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