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이튿날인 5일 탄핵 촉구를 주장한 단체들이 서울 도심에 모여 자축했다.
윤 전 대통령의 파면을 요구해온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종로구 경복궁 동십자각 일대에서 '승리의 날 범시민 대행진' 집회를 개최했다.
오후 4시 30분 기준으로 경찰 비공식 추산 약 7500명이 이 자리에 모였다. 비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참가자들은 밝은 표정으로 "우리가 이겼다, 민주주의가 이겼다" 등 구호를 외쳤다.
서로 "고생 많으셨다"며 축하를 보내거나 "피청구인 윤석열 대통령을 파면한다"는 탄핵 심판 선고 주문을 되풀이하면서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안내요원들도 파티를 연상케 하는 고깔모자를 쓰고 질서유지에 나섰다. 일부에선 축하 떡과 핫도그 등 먹거리를 나눠주기도 했다.
국회 측 탄핵소추위원을 맡았던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은 연단에 올라 "민주주의의 적을 민주주의로 물리쳐준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것이 민심이요, 이것이 헌법정신"이라고 강조했다.
윤 전 대통령 탄핵을 촉구해온 시민단체 촛불 행동도 같은 시간 중구 숭례문 인근에서 집회를 열었다. 약 500명(경찰 비공식 추산)의 참가자들은 '내란 세력 완전청산'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애국 세력 총단결로 민주 정부 건설하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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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자리에서 마이크를 잡은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완전한 내란 종식과 철저한 개혁을 통해 대선을 압도적으로 승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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