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 '2025년 세계 부호 명단' 발표
트럼프, 암호화폐 투자로 700위 등극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전 세계 억만장자 순위 1위를 탈환했다.
최근 포브스가 발표한 '2025년 세계 부호 명단'을 보면 머스크는 자산이 전년 대비 1470억달러 불어나 3420억달러(약 500조원)로 전 세계 최고 갑부가 됐다. 앞서 머스크는 2022년 포브스 갑부 순위 1위에 올랐다. 그러나 2023년과 2024년에는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 일가에 밀려 2위에 머물렀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로 인해 테슬라 주가가 급락했음에도, 전체 자산은 전년보다 증가했다. 최근 조정에도 불구하고 테슬라 주가는 1년 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많이 오른 상태다. 그뿐만 아니라 스페이스X 등 머스크가 지분을 보유한 비상장사 가치가 올라간 점도 영향을 미쳤다. 포브스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와 인공지능(AI) 업체 xAI 등 머스크 소유 기업들 가치가 급등한 결과, 그의 전체 자산 가치도 1년 새 75%나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올해 2위 갑부는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스의 마크 저커버그 CEO로, 보유 자산은 2160억 달러(약 318조원)였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는 2150억 달러, 약 316조원으로 근소하게 3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와 지지난해 연속 1위였던 아르노 회장 일가는 4위인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1920억 달러·약 282조원)에도 밀려 5위로 주저앉았다.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 빌 게이츠는 1080억 달러(약 159조원)로 13위를 기록했으며,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987억 달러(약 145조원)로 16위에 올랐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름을 올렸다. 암호화폐 투자 성공한 그는 자산이 51억 달러로 증가해 부자 순위 700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에서는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이 자산 84억달러(약 12조)로 36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자산 82억달러(약 12조원)로 369위,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자산 71억달러(약 10조)로 464위에 각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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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억만장자 명단에는 작년보다 247명 늘어난 3028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의 자산 합계는 16조 달러(약 2경 3500조원)를 웃돌았다. 국가별로 보면 미국(902명)과 중국(516명), 인도(205명)에 집중돼 있었다. 억만장자의 67%는 '자수성가형 부자'였다. 이중 자산이 1000억 달러를 넘는 부호는 총 15명으로, 2024년의 14명을 웃돌며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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