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디바이스 톰 '더 글로우' 체험기
음성 안내 있어 사용 편리
가볍고, 관리 쉬운 점도 장점
피부 개선 효과는 글쎄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피부과를 집으로 옮겨 놓았다는 평가를 받는 뷰티 디바이스. 값비싼 피부과 시술대신 집에서 간편하게 피부 관리를 할 수 있는 제품이 앞다퉈 나왔다. 10만원대 가성비 제품이 불티나게 팔리는 가운데 100만원에 가까운 프리미엄 뷰티 디바이스가 등장했다. 주인공은 생활가전 기업 앳홈이 지난달 공식 출시한 물방울 초음파 기기 ‘더 글로우(THE GLOW)’다.
더 글로우는 4세대 뷰티 디바이스를 표방하는 제품이다. 피부과에서 물방울 리프팅 시술에 사용하는 3㎒, 10㎒ 주파수의 진동 에너지를 빠르게 교차해 피부에 고루 전달한다. 이를 통해 광채, 탄력, 보습 등 피부 고민을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첫 인상은 깔끔했다. 아이보리 색의 제품 케이스 안에는 일자형 본체와 충전 거치대, USB-C 타입 충전선, 상품설명서와 품질보증서가 동봉됐다. 본체 앞쪽에는 피부 접촉면인 30㎜의 헤드와 각종 표시등이, 뒤쪽은 1~3 레벨의 자극 강도를 선택할 수 있는 버튼과 스피커로 구성됐다. 풀 충전은 30분가량 소요되며, 한 번 충전하면 15~18회까지 사용할 수 있다.
제품은 포커스(FOCUS)·이너(INNER)·텐션(TENSIONG) 총 3가지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데, 각각 광채와 수분, 탄력을 집중 개선한다. 전원 버튼을 켜면 “포커스 모드를 시작합니다. 오른쪽 볼 아래에서 위로 3분간 롤링해주세요”라는 음성 안내가 나온다. 3분이 경과하면 “왼쪽 볼 아래에서 위로 3분간 롤링해주세요”라는 음성이 다시 나와 편리했다.
전용 앰플인 ‘히알루론산 스피큘 스킨 부스터’를 함께 사용했는데, 이 제품은 7중 히알루론산 성분과 마이크로 스피큘이 함유됐다. 얼굴 전체에 앰플을 골고루 바르고 더 글로우를 사용해 얼굴을 부드럽게 마사지하면 된다. 사용 후 얼굴에 남은 앰플은 자연스럽게 흡수시키면 된다.
더 글로우의 장점은 편리함이었다. 본체의 무게는 137g으로 애플 아이폰 16(170g)보다 가벼워 12분간 사용해도 손목에 무리가 없었다. 제품 사용 뒤에는 헤드 부분을 마른 수건이나 물티슈로 닦으면 관리가 쉽다. 또 시간이 경과하면 음성 안내가 있어 TV를 보면서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한 번 충전한 제품은 여러 번 사용할 수 있는 점도 편했다.
아쉬운 점은 주3회 가량 사용했지만, 즉각적인 피부 개선 효과를 경험하지 못했다. 해당 제품을 사용한 직후는 함께 사용한 앰플 효과가 더해져 피부가 촉촉하고 피부 결이 개선되는 느낌을 줬다. 그러나 다음 날 아침이 되면 원래 피부로 돌아왔다.
전용 앰플인 ‘히알루론산 스피큘 스킨 부스터’의 경우 뷰티 디바이스와 함께 사용할 피부가 따가운 점도 아쉬웠다. 얼굴 전체에 앰플을 고루 펴 바르면 제품에 함유된 마이크로 스피큘이 피부에 자극을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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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단점은 가격이다. 더 글로우 본품의 출시가는 99만9000원. 네이버쇼핑 할인가는 69만9000원이다. 주기적으로 피부과 관리를 받는 가격보다 저렴하지만, 경쟁사 제품과 비교해 가성비가 떨어진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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