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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업계 최강자 서울우유…2년 연속 '2조클럽' 웃지 못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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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우유협동조합이 주력사업인 백색시유 경쟁력을 토대로 2년 연속 매출 2조원을 넘어서며 유업계 최강자 자리를 지켰다.

서울우유 측은 "고품질 원유를 활용한 시장 선도적 제품인 A2+를 출시해 조합의 수익 제고는 물론 수입 멸균유 확대에 품질로 대응할 수 있었다"며 "A2+우유는 출시 이후 12월까지 누적 판매량 3300만개를 달성하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해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우유시장 내 서울우유의 점유율은 A2+우유가 시장에 연착륙 등에 힘입어 44.9%로 1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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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매출 2조1247억…영업이익 574억
A2+ 등 프리미엄 흰 우유 앞세워 점유율 1위
낮은 수익성·수입 유제품 무관세 등 과제

서울우유협동조합이 주력사업인 백색시유(흰우유) 경쟁력을 토대로 2년 연속 매출 2조원을 넘어서며 유업계 최강자 자리를 지켰다. 다만 우유 소비량 감소와 무관세 수입우유 유통 등은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유업계 최강자 서울우유…2년 연속 '2조클럽' 웃지 못한 이유 서울우유 A2+우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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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A2 앞세운 서울우유…2년 연속 2조원 돌파

31일 서울우유협동조합의 경영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우유의 매출액은 2조1247억원으로 전년(2조1117억원) 대비 0.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574억원으로 전년(545억원) 대비 5.3% 증가했다.


서울우유 측은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고품질 국산 원유를 앞세워 본업 경쟁력에 집중한 전략이 적중했다는 분석이다. 서울우유는 지난해 4월 A2 단백질 유전형질을 가진 젖소만을 분리 집유해 체세포수 1등급, 세균수 1A등급의 고품질 원유와 A2 단백질만을 함유한 'A2+우유'를 선보이며 원유 경쟁력을 강화했다. A2 우유는 배앓이를 유발하는 A1 단백질을 걷어낸 제품으로 배앓이가 없어 속이 편한 우유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프리미엄 우유다.


유업계 최강자 서울우유…2년 연속 '2조클럽' 웃지 못한 이유

서울우유 측은 "고품질 원유를 활용한 시장 선도적 제품인 A2+를 출시해 조합의 수익 제고는 물론 수입 멸균유 확대에 품질로 대응할 수 있었다"며 "A2+우유는 출시 이후 12월까지 누적 판매량 3300만개(200㎖ 기준)를 달성하며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해 소비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우유시장 내 서울우유의 점유율은 A2+우유가 시장에 연착륙 등에 힘입어 44.9%로 1위를 유지했다.


발효유 사업도 힘을 보탰다. 발효유 부문은 '더진한', '비요뜨' 등 주요 브랜드 성장에 힘입어 전체 매출액이 전년 대비 10% 이상 성장했다. 특히 플레인요거트는 지난 4년간 연평균 약 30%씩 매출이 증가했고, 지난해는 전년 대비 140%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이밖에 가공품 부문에서도 '건강한치즈', '트리플슈레드' 등 신제품 출시를 토대로 치즈 판매량이 전년 대비 100.1% 증가했다.


유업계 최강자 서울우유…2년 연속 '2조클럽' 웃지 못한 이유

서울우유는 올해도 A2+ 등 프리미엄 제품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국내 우유시장이 저출산 등으로 축소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우유업계 1위 서울우유는 'A2 우유'를 돌파구로 삼고 2030년까지 원유를 'A2'로 전면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인 10명 중 6명이 유당불내증(유당분해효소 결핍증)으로 우유를 마시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소화에 도움이 되는 A2 우유로 유업계가 처한 어려움을 타파하겠다는 것이다.


문진섭 서울우유협동조합 조합장은 "어려운 유업계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본업에 집중한 전략이 통했다"며 "앞으로도 대한민국 대표 1위 유업체의 명성에 걸맞게 고품질 원유를 기반으로 다양한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고,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2조 클럽에도 수익성·무관세 등 과제 산적
유업계 최강자 서울우유…2년 연속 '2조클럽' 웃지 못한 이유 서울우유 멜론

다만 서울우유는 수익성 개선 등 풀어야 할 과제도 산적하다. 지난해 서울우유의 영업이익률은 2.7%로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2%대에 그치고 있다. 마진율이 높은 가공유 중심의 빙그레(9.0%)의 지난해 영업이익률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고, 매일유업(3.9%)과 비교해도 한참 떨어지는 수치다.


국내 흰우유 최강자인 만큼 본업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 삼겠다고 공표했지만 흰우유 소비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흰우유에만 회사의 명운을 걸 수도 없는 상황인 것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원유 소비량은 415만3000t으로 전년 대비 3.6% 감소했고, 1인당 원유 소비가능량도 전년 대비 3.7% 감소한 80.8kg으로 추정된다.


최근 신제품 '서울우유 멜론'을 출시한 것도 흰우유 시장 정체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서울우유는 이외에도 '미노스 바나나우유', '강릉커피 아인슈페너' 등 올 들어 가공유 라인업을 적극 확대하는 모습이다.


유업계 최강자 서울우유…2년 연속 '2조클럽' 웃지 못한 이유

특히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우유 관세 철폐로 수입 우유와도 경쟁을 앞두고 있다. 내년부터 수입 유제품에 대한 무관세가 적용되면서 지난해 4.8%였던 미국산 유제품에 대한 관세는 올해 2.4%, 내년에는 0%가 된다. 이로 인해 국산 우유보다 저렴하고 소비기한이 긴 수입 멸균 우유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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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지난해 멸균유의 수입량은 4만9000t으로 전년 대비 30.2% 증가했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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