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 사무실을 차려 2500억원대 불법 카지노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일당 18명을 검거하고 이 중 40대 총책 A 씨와 30대 팀장 등 2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1일 밝혔다.
도 경찰청에 따르면 A 씨 등은 2022년 9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필리핀에 사무실을 차린 후 바카라, 슬롯 등 불법 카지노 게임 사이트 4개를 운영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거나 총판을 둔 피시방 등에서 사이트를 홍보하며 9450명의 회원을 끌어모아 2500억원 상당을 입금받았다.
경찰은 다른 사건 자금 세탁에 활용된 계좌를 분석하던 중 수상한 자금 흐름을 발견하고 300여개 계좌 분석 등 수사에 착수했다.
이후 2024년 6월 필리핀 체류 중 잠시 귀국한 팀장 B 씨를 검거한 후 필리핀에 있던 다른 운영자 16명을 순차적으로 검거했다.
좁혀지는 포위망을 피해 도주했던 총책 A 씨에 대해서는 여권 무효화 조치를 통해 귀국시켜 체포했다.
또 일당이 도박사이트 운영으로 얻은 범죄수익금 75억원은 기소 전 범죄수익 추징 보전을 신청해 인용 결정을 받았다.
도 경찰청 관계자는 “사이버도박은 중독성으로 인한 개인의 금전적 피해는 물론 각종 사회적 문제를 불러오는 심각한 범죄”라고 강조했다.
이어 “인터넷,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문자 등을 통해 고액 배당, 충전금 보너스와 같은 말로 혜택을 줄 것처럼 현혹하는 도박사이트 광고에 넘어가지 말라”고 당부했다.
지금 뜨는 뉴스
도 경찰청은 오는 10월 31일까지 불법 사이버도박 근절을 위한 특별단속을 이어가고 수사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