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차량도 '신고 협박'
고의사고 700만원 갈취
경북경찰청은 1일 음주운전자를 협박하거나 지인을 대상으로 성관계를 유도한 후 성폭력을 당했다고 신고할 것처럼 협박해 금품을 갈취한 혐의로 20대 남녀 청년 4명을 붙잡아 이 중 1명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동네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지난해 6월경 음주운전 차량을 뒤따라가 고의로 사고를 낸 뒤 음주운전한 사실을 신고하겠다며 협박하는 수법으로 700만원을 뺐고, 같은 수법으로 또 다른 피해자에게 1500만원을 요구했다가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이들이 지난해 8월 보도방 여성 2명과 짜고 평소 알고 지내던 지인을 유인해 술을 마시고 성관계를 할 것처럼 유도한 후 성폭력으로 신고하겠다며 협박해 5회에 걸쳐 합의금 명목으로 4000만원을 갈취한 혐의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제보를 받고 수사에 착수해 현장 CCTV와 차량 블랙박스 등을 분석하고 갈취한 금품을 나눠 가진 사실 등을 확인한 후 피의자들을 검거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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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계자는 “음주운전자들의 약점을 노리는 갈취범들의 표적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애초에 음주운전을 하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라고 강조하면서, “악성 갈취 사범 단속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영남취재본부 구대선 기자 k586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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