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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973년 이래 가장 더웠다"… 열대야일수 역대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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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합동 '2024년 이상기후 보고서' 발간

"작년, 1973년 이래 가장 더웠다"… 열대야일수 역대 1위 서울 경기 등 중부지방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19일 서울 경기 등 중부지방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19일 서울 낮기온이 35도까지 올라가자 서울 광화문광장을 찾은 시민들이 양산으로 햇빛을 가리고 있다. (2024.6.19) 사진=조용준 기자 jun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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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여름철 평균 온도가 1973년 이래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열대야 일수도 평년의 3배 이상 많았다.


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한화진 공동위원장)는 1일 관계부처(기상청 공동주관, 행정안전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등 25개 기관)와 합동으로 이같은 내용의 '2024년 이상 기후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는 2024년에 발생한 이상고온, 호우, 대설 등의 이상기후 발생과 분야별 피해 현황, 향후 대책을 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우리나라 여름철 평균기온은 25.6℃로 평년 대비 1.9℃ 높아 1973년 이래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열대야 일수도 20.2일로 평년의 3.1배에 달해 역대 1위에 올랐다. 또한, 여름철 더위가 9월까지 이어지면서 9월 평균기온 역시 최고 1위(24.7℃)를 기록했다. 이례적으로 많은 폭염일수인 6.0일(평년 0.2일)과 열대야 일수인 4.3일(평년 0.1일)이 나타났다.


이상기후로 인해 농업 부문의 피해도 컸다. 7~9월 폭염과 고온 현상으로 인해 인삼 등 농작물 재배면적 3,477헥타르(ha)의 피해가 발생했고, 벼멸구 생육기에 고온 현상이 지속돼 벼멸구로 인한 피해가 총 17,732ha 발생했다. 지역별 벼멸구 피해 정도는 전남(9,261.2ha), 전북(3,097.7ha), 충남(2,979.2ha) 순이었다.


해수면 온도 역시 높게 나타났다. 우리나라 주변 해역의 관측값 기반 해수면 온도(17.8℃)는 최근 10년(2015~2024년) 중 1위를 기록했으며 이상 고수온 발생 일수(182.1일) 역시 최근 10년 평균 대비 유의미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경기, 전북을 제외한 대부분 해역에서 여름철 고수온으로 인해 1430억원어치 양식생물의 대량 폐사 피해가 발생했다.


온열질환 환자도 늘었다. 여름철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 운영 기간(5.20.~ 9.30.)에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총 3704명으로 전년(2818명) 대비 3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973년 이래 가장 더웠다"… 열대야일수 역대 1위

지난해 장마철(6.19.~7.27.) 전국 강수량은 474.8㎜로 평년(356.7㎜)보다 많은 역대 11위였다. 특히 여름철 강수 중 78.8%가 장마철에 내리면서 1973년 이후로 장마철에 가장 강수가 집중되는 형태를 보였다. 장마철 강수는 좁은 영역에서 강하게 내리는 특징을 보였는데, 1시간 최다강수량이 100㎜를 넘는 사례가 9개 지점에서 관측됐다.


7월에 발생한 호우로 9,447ha의 농작물 피해, 891ha의 농경지 유실·매몰, 102.2만 마리의 가축 피해, 전체 산사태 피해의 95%(167ha)가 발생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


11월 하순에는 높은 해수면 온도와 낮은 대기 온도 간 차이로 인해 중부지방 중심으로 이례적인 대설이 내렸다. 특히 서울, 인천, 수원 세 지점에서 11월 하루 중 최대 적설량을 기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973년부터 2024년까지 이상 고온 발생 일수는 대부분 증가하고, 이상저온 일수는 대부분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2024년 9월 이상 고온 발생 일수는 최고기온이 16.9일, 최저기온은 19.7일로 다른 달에 비해 가장 많았다.


장동언 기상청장은 "2024년 우리나라는 연평균 기온 역대 1위 경신, 기록적인 열대야, 장마철에 집중된 호우, 11월 대설을 경험했고 전 지구 평균기온도 산업화 이전 대비 역대 최고로 1.55℃가 상승해 기후 위기를 실감했던 한 해였다"고 설명했다.


김종률 탄녹위 사무차장은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더욱 깊이 인식하고 미래세대를 위해 범부처와 민간이 협력해 기후 대응을 위한 새로운 과제를 적극적으로 발굴하는 한편, 이상기후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고 2050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과학적 분석과 정책적 실행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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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 발생 원인과 분야별 대응 현황 등 자세한 사항은 ‘기상청 기후정보포털 열린 마당?발간물(이상기후 보고서)'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희종 에너지 스페셜리스트 mindl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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