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상호관세 발표 후 회동 예정
관세 대응책, 경영 애로사항 논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다음달 초 국내 4대 그룹 (삼성·SK·현대차·LG) 총수와의 첫 회동을 추진한다.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대응책과 경영 애로사항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총리실 관계자는 28일 통화에서 "정부는 민관이 힘을 합쳐 통상 현안에 대응하는 경제안보전략 태스크포스(TF) 회의를 다음주 중 개최할 예정"이라며 "여기에 4대 그룹을 비롯한 다양한 기업, 단체, 연구소 등이 참석하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회동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등이 참석할 전망이다.
앞서 한 대행은 지난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통상관계장관 간담회를 열고 그동안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해 온 '대외경제현안 간담회'를 한 대행이 직접 주재하는 '경제안보전략 TF'로 격상해 운영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TF는 정부와 주요 기업들이 긴밀히 소통할 수 있도록 민관 공동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한 대행과 4대 그룹 총수 회동 시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한 다음달 2일 상호 관세 정책 발표 이후가 될 전망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철강, 알루미늄에 이어 미국에 수입되는 외국산 자동차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식 발표하는 등 한국을 비롯한 주요국에 대한 '관세 전쟁' 수위를 높이고 있다.
한 대행은 4대 그룹 총수와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에 따른 대응책을 논의하는 한편, 경영 애로사항도 청취할 전망이다. 전날 SK 회장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경제6단체장은 서울 총리공관에서 한 대행을 만나 상법 개정안에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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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행이 권한대행 역할을 맡은 이후 4대 그룹 총수와 공식 회동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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