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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 쓴 대원들 왜 월급 10배 더 많나"…빈부격차에 민심폭발한 가자지구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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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주민들의 반 하마스 시위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고 있다.

이스라엘 당국은 2023년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이 발발한 이후 가자지구에서 제3국으로 떠난 주민을 3만5000여명으로 추산한다.

가자지구 주민 이주정책은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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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 하마스 시위 확대중
하마스 대원 고임금 혜택…분노확산
美·이스라엘 주민 이주프로그램 준비

"복면 쓴 대원들 왜 월급 10배 더 많나"…빈부격차에 민심폭발한 가자지구 주민들 26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주민 수천명이 반 하마스 집회를 열고 이스라엘과의 전쟁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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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주민들의 반(反) 하마스 시위가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고 있다. 전쟁 장기화로 주민들의 생존이 위협받는데다 하마스 간부, 조직원들과 민간인 간 빈부격차 심화로 불만이 가중된 영향이 크다. 이례적으로 수천명의 시위대가 모여 하마스를 규탄하고 전쟁 중단을 요구하고 있지만, 하마스는 좀처럼 시위대 해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주민 이주 프로그램이 시작되면서 가자지구 주민들의 집단 이탈 우려도 커지고 있다.

수천명 규모로 커진 反 하마스 시위…민심 폭발
"복면 쓴 대원들 왜 월급 10배 더 많나"…빈부격차에 민심폭발한 가자지구 주민들 로이터·연합뉴스

가자지구 북부 베이트라히아 지역에서는 3000여명의 군중이 지난 26일에도 하마스 반대시위를 벌였다. 시위에 참석한 주민들은 "하마스는 우리를 대표하지 않는다", "하마스가 붕괴하기를 바란다"고 외치며 행진했다. 가자지구 남부 핵심도시인 칸유니스에서도 반 하마스 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하마스 반대집회는 그동안 소규모로 열릴 때마다 하마스측이 군대를 동원해 강제해산 시켰지만, 이번에는 좀처럼 손을 못대고 있다. AP통신은 가자지구 주민들의 말을 인용해 "하마스 측이 이를 저지하려 했으나 실패했고, 오히려 하마스 소속 무장대원이 분노한 군중에 둘러싸여 몰매를 맞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가자지구 내 알아자르 대학의 정치학 전문가 므카이마르 아부다사 교수는 "하마스는 고위급 군사지도자와 정치지도자 다수를 잃어 약화된 상태"라면서 "지금의 하마스는 폭력적으로 시위대를 쫓는게 실수가 될 것이란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마스 정치국 간부인 바셈 나임도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시위할 권리를 인정한다"며 시위를 강제해산시키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마스 대원 월급, 일반인 10배…빈부격차 심화에 분노
"복면 쓴 대원들 왜 월급 10배 더 많나"…빈부격차에 민심폭발한 가자지구 주민들 지난달 7일 하마스 고위 간부 장례식에 경비를 서고 있는 하마스 부대원들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가자지구 주민들의 민심이 악화된 이유는 전쟁장기화로 주민들의 생활고가 극심해진 상황에서도 하마스 간부 및 대원들이 부를 독차지 하면서 빈부격차가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CNN은 하마스 군 부대원들의 월급이 5000셰켈(약 198만원) 정도로 가자지구의 평균 임금보다 10배 가까이 많다고 전했다. 2023년 10월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한 하마스 군 소속 일반 병사의 월급명세서가 시신 수습 도중 발견됐고, 다시 현지 언론들에 의해 공개되면서 파장이 일었다.


하마스는 가자지구 내 밀수조직들에게 걷는 세금과 해외 구호자금, 이란에서 받는 지원자금 등을 독점해 연간 20억달러(약 3조원)를 벌어들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하마스는 이 자금을 이용해 3만명 이상의 군 부대원 및 조직을 유지 중이며 고위 간부들도 상당한 부를 추적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실제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야 지역의 한 하마스 고위간부의 저택에서 500만셰켈(약 19억8000만원)의 돈가방을 발견하기도 했다.

하마스가 가자지구의 부를 독점한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하마스의 지지율 또한 크게 낮아지고 있다. 지난해 9월 팔레스타인정책조사연구소(PSR)의 여론조사 결과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의 지지율은 35%로 조사됐다. 이스라엘과의 전쟁 발발 이전인 2023년 6월조사 때는 52%였던 지지율이 30%대로 내려왔다.

美-이스라엘 이주프로그램 준비…"인도네시아로 100명 이주"
"복면 쓴 대원들 왜 월급 10배 더 많나"…빈부격차에 민심폭발한 가자지구 주민들 21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시민들이 자카르타에 위치한 미국 대사관 앞에서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에 반대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가자지구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는 상황에서 미국과 이스라엘 주도로 가자지구 주민들에 대한 제3국 이주 계획이 본격화되면서 향후 주민들이 가자지구에서 대거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


이스라엘 국방부 산하 조직인 민간협조관(COGAT)은 가자지구 주민 이주 시범프로그램이 준비 중이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입수한 COGAT 보고서는 가자지구 주민 중 100명을 선발해 인도네시아로 이주하는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며, 인도네시아 당국과 외교채널이 만들어졌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가자지구 주민 100명을 1차 파견단으로 인도네시아로 이주시키는 것으로 이들은 인도네시아 건설현장에 취업하게 될 예정이다. 1차 파견에 성공하면 향후 수천명의 가자지구 주민을 더 모집해 인도네시아로 이주시킨다는 계획이다. 현재 이스라엘 정부는 인도네시아 뿐만 아니라 다른 이슬람 국가들과 가자지구 주민 이주 문제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 당국은 2023년 10월 이스라엘과 하마스간 전쟁이 발발한 이후 가자지구에서 제3국으로 떠난 주민을 3만5000여명으로 추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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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지구 주민 이주정책은 미국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다.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가자지구 주민을 제3국으로 이주시킨 뒤 이곳을 휴양지로 개발하겠다는 구상을 발표한 후, 이스라엘 정부는 국방부 내에 팔레스타인인의 자발적 이주를 추진하는 부서인 COGAT 를 신설한 바 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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