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미국 증시에서 낙폭이 과대했던 업종으로 '반도체'를 꼽으며 기술적 반등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관심 상장지수펀드(ETF)로는 미 반도체 산업에 투자하는 대표적 ETF인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SOXX)'를 제시했다.
박현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25일 '미국 증시에서 찾는 낙폭과대 업종, 반도체. 기술적 반등 기대' 보고서에서 "연초 이후 미국 증시에서 하락폭이 컸던 섹터 중 하나는 정보기술(-9.5%)"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른바 '트럼프세션' 우려 등으로 급락했던 미국 증시는 지난 13일 저점 이후 반등하고 있는 모습이다. 박 연구원은 특히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최근 지표상 미 경제가 견고한 속도로 확장을 계속하고 있다는 진단을 내놓자, 시장도 다소 안도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VIX(변동성지수) 선물시장도 콘탱고(만기가 먼 선물 가격이 가까운 선물 가격보다 높은 상태) 시장으로 돌아오면서, 과도하게 악화했던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모습"이라며 "경기침체가 아닌 상황에서 투자심리가 개선되는 국면은 미 증시의 기술적 반등을 노려볼 수 있는 구간"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박 연구원은 연초 이후 하락폭이 컸던 섹터 중 하나로 정보기술(-9.5%)을 꼽으며 "딥시크 이후 반도체 업종 주도로 하락했다. 반도체 업종은 연초 이후 11.5% 하락한 상태"라고 반등 가능성을 주목했다. 또한 "딥시크 이후 반도체 ETF에서 큰 폭으로 자금이 유출됐으나 최근 들어 잦아들고 있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그는 "딥시크 이후 반도체 업종의 12개월 선행 이익수정비율이 -41.4%까지 하락했다가 최근 들어 +로 전환했다"면서 "반도체 업종의 3개월 평균 이익수정비율도 최근 소폭 개선되고 있다. 향후 12개월 선행 EPS 증가율도 개선될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익수정비율이 0을 하회하면 실적 전망을 하향조정하는 애널리스트가 상향조정하는 애널리스트보다 많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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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ETF로는 미 주식시장에 상장된 반도체 설계, 제조, 공급기업에 분산투자하는 상품인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SOXX)를 제시했다. 미 상장 반도체 ETF 중 운용자산규모(AUM) 2위로 1위인 SMH(반에크 반도체 ETF)에 비해 엔비디아의 비중이 낮은 편이다. 박 연구원은 "엔비디아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과거 대비 약화됐다는 점에서 SMH보다 SOXX를 선호한다"며 "SOXX 하위 구성 업종은 반도체 77.1%와 반도체 장비 22.7%로 구성돼있다"고 설명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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