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제적 현실화 우려
연대 의대, 학생 50% 제적 예정
연세대에 이어 고려대 의대도 올해 1학기 등록을 하지 않은 학생들에게 제적 예정 통보를 했다. 의대생들의 대규모 제적이 현실로 나타날 가능성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경향신문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날 고려대는 문자메시지와 이메일로 먼저 제적 예정 통보를 한 데 이어 다음 날 우편으로도 제적 예정 통보서를 발송할 계획이다.
같은 날 연세대 의대는 전체 의대생의 약 50%인 약 400명에게 올해 1학기 미등록에 따른 제적 예정 통보서를 우편으로 보냈다고 확인했다. 연세대는 제적 예정 통보서 발송 이후 28일 미등록자를 제적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계에 따르면 지난 21일 연세대·연세대 원주·고려대·경북대·차의과대 의학전문대학원 등 5개 대학이 등록·복학 신청을 마감했고 건양대, 전남대는 이날 마감한다. 서울대·이화여대·부산대 등은 27일, 경희대·인하대·가톨릭대 등은 28일로 복귀 시한을 정했다.
차의과대 의학전문대학원은 "24~25일 중 제적 예정 통보서를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북대는 가정통신문으로 안내를 했기 때문에 별도의 제적 예정 통보서는 보내지 않는다. 전남대의 경우 소수만 돌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의대 교수들은 대규모 제적이 현실화할 가능성을 우려하며 의대생들에게 복귀를 호소하고 있다. 강석훈 강원대 의대 교수는 대한의사협회(의협) 주최 포럼에서 "(현 상황은) 어른들이 책임을 져야 하지, 왜 무고한 학생들이 피해를 봐야 하는지 잘 모르겠다"면서 "투쟁은 교수가 할 테니 학생들은 이제는 돌아와 실리를 챙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대학들은 등록 기한이 지난 뒤 복학 신청을 하려는 의대생들을 등록 기간을 연장해 받아줄지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 뜨는 뉴스
한편 교육부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미등록 제적 통보를 받는 의대생에 대한 정부 차원의 구제책은 없다"고 거듭 밝혔다. 앞서 교육부는 이달 안에 의대생이 '전원' 복귀하면 2026학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겠다고 발표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