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올해 1분기 경제동향 모니터링
제조업 자동차 제외 화학·철강 등 감소
건설투자, 분양시장 부진에 줄어들어

올해 1분기 호남 지역 제조업과 서비스업, 건설 투자가 모두 감소하면서 지난해 4분기 대비 경기가 소폭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한국은행 광주전남본부에 따르면 본부가 전북본부·목포본부와 지역 내 업체,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제 동향 모니터링 결과, 올해 1분기 중 호남권 경기는 지난해 4분기 대비 소폭 둔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생산 동향을 보면 제조업이 소폭 감소했으며, 서비스업도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요 측면에서는 민간소비 및 수출이 소폭 감소했고 건설투자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설비투자는 전분기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의 경우 업종별로는 자동차가 소폭 증가했으나 석유화학, 철강, 반도체 및 석유정제는 소폭 감소했다. 조선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자동차는 설 연휴 등으로 인해 조업일수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분기 중 협력업체 파업에 의한 생산량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소폭 증가했다. 석유화학은 수익성 악화로 인한 일부 생산라인 가동 중단 및 중국발 공급과잉 지속 등으로 소폭 감소했다. 철강은 전방산업인 건설업 부진 등의 영향으로, 반도체는 스마트폰 및 자동차 부문 물량이 줄어들었다.
올해 1분기 건설투자는 지난해 4분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민간부문은 원자재 가격 및 인건비 상승 등으로 공사비용이 늘어나는 가운데 착공 면적은 줄어들고 분양시장도 부진하면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부문의 경우 SOC 예산 집행액이 늘어나면서 소폭 증가했다.
올해 1~2월 중 취업자 수(-3.5만명)는 전년동기대비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감소세를 이어갔고, 전체적으로 감소 폭은 지난해 4분기 (-3.9만명)에 비해 축소됐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은 증가 폭이 확대되고 농림어업은 감소 폭이 축소됐다. 서비스업은 감소 폭이 늘었다.
1~2월 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2%를 기록해 상승 폭이 확대됐으며, 주택매매가격은 올해 1~2월 (-0.06%)로 지난해 4분기 (-0.04%) 보다 하락 폭이 확대됐다. 전셋값도 지난해 4분기 (0.02%)에서 올해 1~2월(-0.02%)로 하락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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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은 지역별로 광주는 올랐으나 전북은 하락 전환했고, 전남은 하락세가 유지됐다.
호남취재본부 민찬기 기자 coldai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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