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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뛰어 무승부, 이틀뒤 4000만원 입금돼" 中서 공개된 '손준호 판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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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프로축구에서 승부조작 혐의로 '영구 제명 징계'를 받은 손준호의 법원 판결문 이미지가 중국 온라인 사이트에 올라와 논란이다.

궈톈위와 손준호에게 20만위안을 송금했다"고 말했다. 중국 프로축구 산둥 타이산서 뛰었던 손준호는 2023년 5월 중국 상하이 훙차오공항에서 귀국하려다 연행됐고, '비국가공작인원 수뢰죄'로 형사 구류돼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의 조사를 받았다. 손준호는 형사 구류 기한이 만료된 이후 구속 수사로 전환된 상태로 10개월간 구금된 채 중국 공안의 조사를 받다가 지난해 3월27일 귀국했다. 손준호는 귀국 후 기자회견에서 팀 동료인 진징다오로부터 20만위안을 받은 사실은 인정했으나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다.

절대 불법적인 이유는 아니다"며 불법성을 부인했다. 그는 또 조사 초기 단계에서 중국 공안의 협박에 못 이겨 거짓 자백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손준호의 재판과 관련된 판결문은 공개되지 않았다. 손준호 측은 "판결문을 가져올 루트도 없다"며 "당장 판결문 열람을 신청할 생각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손준호에 대해 '영구 제명 징계'를 내린 중국축구협회는 지난 1월 국제축구연맹에 손준호의 징계를 전 세계로 확대해달라는 요청을 했지만 기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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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인진술서 "경기 이틀 뒤 20만위안 받아"
판결문 진위는 파악하기 힘들어

중국 프로축구에서 승부조작 혐의로 '영구 제명 징계'를 받은 손준호(32·충남아산)의 법원 판결문 이미지가 중국 온라인 사이트에 올라와 논란이다.


중국 검색 포털업체 바이두가 소유한 중국 콘텐츠 공유 플랫폼 바이자하오에는 22일 '손준호 관련 판결문-상하이 하이강과의 경기 전 진징다오에게 배당률과 베팅 정보를 문의한 뒤 20만위안을 베팅함'이라는 제목으로 중국 법원의 판결문을 캡처한 이미지가 올라왔다. 이는 손준호가 사실상 승부조작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으나 판결문의 진위를 파악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슬슬 뛰어 무승부, 이틀뒤 4000만원 입금돼" 中서 공개된 '손준호 판결문' 축구 국가대표 출신 손준호(수원FC)가 지난해 9월 11일 수원시 장안구 수원시체육회관에서 중국축구협회 영구 제명 징계 관련 기자회견을 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중국 프로축구 승부 조작 의혹 속에 중국 공안에 10개월 동안 구금됐다 지난 3월 풀려난 손준호는 중국축구협회 영구 제명 징계를 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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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을 통해 공개된 판결문에는 '거짓 자백'이라고 주장했던 손준호의 '증인 진술'이 담겼다. 손준호는 "2022년 1월1일 상하이 하이강과 경기하기 2시간 전 진징다오가 나에게 와서 '천천히 뛰고 경기 템포를 조절해 골을 넣지 말자. 이 경기에서 이기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미 이전에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나는 별다른 고민 없이 동의했다"고 진술했다.


이어 "나는 이 경기에서 풀타임을 뛰었고, 평소보다 훨씬 편한 마음으로 뛰었다. 전력을 다하지 않았고, 진징다오와 궈톈위도 마찬가지로 공격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다. 경기는 2-2 무승부로 끝났고, 우리는 승리하지 않는다는 목표를 달성했다. 경기 이틀 뒤 진징다오가 내 은행 계좌로 20만위안(약 4000만원)을 송금했다"고 덧붙였다.


진징다오 또한 증인 진술에서 "경기 당일 점심에 손준호가 나에게 배당률을 물었다. 나는 '우리가 이기지 않으면 된다'라고 말하면서 20만~30만 위안을 베팅할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자 손준호도 '나도 20만위안을 걸어줘'라고 했다. 나는 궈톈위도 찾아갔고, 그도 20만위안을 걸겠다고 했다. 나는 경기에서 계속 천천히 뛰었고, 손준호와 궈톈위도 이미 베팅한 상태였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경기했다. 궈톈위와 손준호에게 20만위안을 송금했다"고 말했다.

"슬슬 뛰어 무승부, 이틀뒤 4000만원 입금돼" 中서 공개된 '손준호 판결문' 축구 국가대표 출신 손준호가 지난해 9월 수원시체육회관에서 중국축구협회 영구 제명 징계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국 프로축구 산둥 타이산서 뛰었던 손준호는 2023년 5월 중국 상하이 훙차오공항에서 귀국하려다 연행됐고, '비(非)국가공작인원 수뢰죄'로 형사 구류돼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의 조사를 받았다. 손준호는 형사 구류(임시 구속) 기한이 만료된 이후 구속(체포) 수사로 전환된 상태로 10개월간 구금된 채 중국 공안의 조사를 받다가 지난해 3월27일 귀국했다.


손준호는 귀국 후 기자회견에서 팀 동료인 진징다오로부터 20만위안을 받은 사실은 인정했으나 "정확히 (어떤 이유로 받았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절대 불법적인 이유는 아니다"며 불법성을 부인했다. 그는 또 조사 초기 단계에서 중국 공안의 협박에 못 이겨 거짓 자백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손준호의 재판과 관련된 판결문은 공개되지 않았다. 손준호 측은 "판결문을 가져올 루트도 없다"며 "당장 판결문 열람을 신청할 생각이 없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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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준호에 대해 '영구 제명 징계'를 내린 중국축구협회는 지난 1월 국제축구연맹(FIFA)에 손준호의 징계를 전 세계로 확대해달라는 요청을 했지만 기각됐다. 이로 인해 중국축구협회의 징계가 중국에서만 유효해진 손준호는 지난달 K리그2 충남아산에 입단했다. 축구 국가대표 출신인 그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에 기여했으며 A매치 20경기를 뛰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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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는 것보단 점령 당하는게 낫다"…청년층 반대하는 유럽 징병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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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의 프리드리 메르츠 차기 총리가 징병제 부활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유럽 전역에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유럽 국가들은 냉전이 종식된 1990년대 초반 이후 순차적으로 징병제를 폐지해왔으며, 현재는 9개국만이 징병제를 유지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종전 분위기로 접어드는 가운데 미국이 유럽 방위에 더 이상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자체 방위력 강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러시아와의 전력

  • 25.03.1608:00
    동계아시안게임 이미 유치했는데…건설난항 빠진 사우디 네옴시티
    동계아시안게임 이미 유치했는데…건설난항 빠진 사우디 네옴시티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메드 빈살만 왕세자가 야심차게 추진해온 미래도시 프로젝트 '네옴시티'가 심각한 난항을 겪고 있다. 당초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했던 이 초대형 프로젝트는 최근 완공 시기가 2039년으로 늦춰졌다가 다시 2080년으로 대폭 연기되는 등 현실적 장벽에 부딪히고 있다. 실제 공사 현장은 아직 기반도 제대로 세우지 못한 상태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네옴시티 프로젝트의 위기는 지난해 11월부터

  • 25.03.2508:29
    中 기술자립 집착과 집중 투자…韓에 보내는 경고⑥
    中 기술자립 집착과 집중 투자…韓에 보내는 경고⑥

    "중국 제조업의 한계는 분명하지만, 그 잠재력도 무시할 수 없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지금까지의 성과가 아니라 앞으로의 방향성이다." 중국 정부는 2015년 제조업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로 ‘중국제조 2025’를 야심 차게 발표했다. 당시 중국은 신에너지 자동차(NEV), 반도체, 항공우주, 로봇, 인공지능(AI) 등 핵심 산업에서의 기술 자립과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명확히 했다. 약 10년이 지난

  • 25.03.2409:10
    中, 휴머노이드부터 드론까지 전방위 '로봇 굴기'⑤
    中, 휴머노이드부터 드론까지 전방위 '로봇 굴기'⑤

    중국이 첨단 제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중국제조 2025' 전략의 최종 승부수로 로봇 산업을 낙점하고, 전방위적인 육성에 나서고 있다. 로봇의 핵심 부품 국산화부터 응용 분야 다변화까지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며 세계 기술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다. 中 휴머노이드 로봇, 글로벌 시장 주도 본격화중국은 '중국제조 2025' 계획에서 로봇 산업을 10대 중점 발전 산업 중 하나로 지정했다. 이후 13차, 14차 5개

  • 25.03.2108:10
    中 전기차, 점유율 60%…美·日·유럽 車패권 위협④
    中 전기차, 점유율 60%…美·日·유럽 車패권 위협④

    중국 전기차(EV) 산업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인다. 과거 내수 시장 중심으로 성장하던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이제 유럽, 동남아시아, 남미, 중동 등 전 세계로 세력을 확장하며 글로벌 전기차 패권을 위협하는 존재로 떠올랐다. 비야디(BYD), 지리(Geely), 니오(NIO), 샤오펑(Xpeng) 등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은 가격 경쟁력, 배터리 기술, 자율주행 기술, 정부 지원 등을 바탕으로 기존 자동차 강국들과 본

  • 25.03.2008:11
    "美 탐내는 '조선업' 한국이 1위 아니었어?" 시장 주도하는 中③
    "美 탐내는 '조선업' 한국이 1위 아니었어?" 시장 주도하는 中③

    중국 조선업이 빠르게 성장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을 앞지르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선, 컨테이너선,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등 다양한 선종에서 중국 조선소의 점유율이 급격히 상승하는 중이다. 한국은 여전히 고부가가치 선박 분야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중국의 저가 공세와 빠른 기술 발전 속도를 감안하면 장기적으로 위협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제조 2025' 앞세운 중국 조선업, 한국과

  • 25.03.1907:59
    내수시장 발판 삼은 도약…높아지는 中 항공우주 경쟁력②
    내수시장 발판 삼은 도약…높아지는 中 항공우주 경쟁력②

    중국이 자체 개발한 중형 여객기 C919가 상업 운항을 시작하면서 글로벌 항공기 시장의 지형이 흔들리고 있다. 중국상용항공기공사(COMAC)가 제작한 C919는 보잉 737과 에어버스 A320을 정조준한 모델로, 중국의 항공기 독립을 위한 상징적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여기에 중국은 독자적인 우주 개발까지 속도를 내며 항공우주 산업 전반에서 패권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中 항공기 기술, 완전 독립?…한계 여전 중국은 2008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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