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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연금개혁, 야합이다"…권성동 "국민 위한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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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기자회견 열어 여야 연금개혁 비판 나서
연금개혁 졸속 합의 아닌 21대 공론조사 기반 합의
권성동 "국회 특위서 구조개혁 논의 지원할 계획"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국회를 통과한 국민연금 개혁을 두고서 '야합'이라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세대 갈라치기' 비판에 "평균연령 60세에 가까운 이들 국회의원이 지금 태어나는 아이들의 미래를 난폭하게 갈라치는 행태는 여기서 멈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여야 합의한 연금개혁 비판하며 '야합'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여야가 합의한 국민연금 개혁안에 대해 "구조개혁 없는 모수 조정은 미래세대 착취 야합"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보험료율) 4%포인트 더 내고 (소득대체율) 3%포인트 더 받고, 연금고갈 시점을 9년 더 늦추고 하는 식의 숫자놀음이 근시안적인 것은 차치하고. 왜 그것을 가장 많이 누리고 가장 적게 부담할 당신들 맘대로 정했느냐는 것"이냐며 "특정 세대는 한 5~6년 더 내고 인상된 연금을 받아 가는데, 오늘 아무것도 모른 채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에 갔을 아이들은 50~60년 후에 받을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를 연금을 위해 이번에 인상된 요율을 평생 감당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번에 이렇게 모수 조정했다고 연금고갈 시점만 늘려놓으면, 우리 정치권의 성격상 앞으로 또 20년은 구조개혁은 건드려 보지도 않은 채 유유자적하면서 싸움박질이나 계속할 것"이라며 "그러다 한 10년쯤 후에 또다시 모수 조정을 할 것이고, 급기야 언젠가는 국민에게 줄 돈이 없다면서 연금 파산 선고를 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이준석 "연금개혁, 야합이다"…권성동 "국민 위한 결단"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26일 마은혁, 정계선, 조한창 헌법재판소 재판관 선출안이 상정되는 국회 본회의장에서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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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대응과 관련해 이 의원은 "줄곧 제시해왔던 구조개혁이 근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면서 ". 연금 자동조정장치 도입, KDI가 제안하는 신·구연금 분리안, 세대별 형평성을 강화할 수 있는 각종 제도적 장치 등이 도입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금개혁 비판이 자칫 세대 갈라치기, 세대 혐오 등으로 비판받을 것을 의식한 듯 이 의원은 "진정으로 세대 갈라치기를 하면서 특정 세대를 착취하고 배제하는 세력은 어제 국회에서 졸속 국민연금 개정안에 찬성표를 던진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라고 말했다.


공론조사를 통해 추진된 18년 만의 연금개혁

이준석 "연금개혁, 야합이다"…권성동 "국민 위한 결단" 우원식 국회의장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오른쪽)가 20일 국회 의장실에서 국민연금 개혁안 합의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3.20 김현민 기자

다만 이번에 합의한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금 논의는 줄곧 있었지만, 역대 정부는 물론 정치권은 정치적 부담 때문에 연금개혁을 외면해 18년 동안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이번에 오른 보험료율은 무려 27년 만에 인상된 것이다.


이 연금개혁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이라는 엄중한 상황에서 여야 간 합의를 거쳤다는 점에서 평가할 부분이 많다. 또한 이번에 통과한 '더 내고 더 받는' 개혁안은 21대 국회 연금특위의 공론조사를 토대로 의견수렴을 거친 뒤 여야 간 협의 사항을 21대, 22대 국회에 이어 논의해온 것이다.


앞서 21대 국회에서 연금개혁특위는 국민 공론조사 방식을 통해 여론을 수렴했다. 당시 공론조사는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연금 등에 대한 내용 등을 학습하고, 숙의 토론 등을 거친 뒤 여론조사를 실시했는데 그 결과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50%’안에 시민대표단의 56.0%가 동의했었다. 다만 공론조사 이후에도 정치권에서는 연금고갈 등에 대한 우려 등으로 협상의 난항을 벌인 끝에 재정안정에 보다 힘을 싣기 위해 소득대체율 인상 폭을 3%포인트로 조정했다.


정부는 이번 개혁안과 관련해 연금고갈 시점이 2056년에서 2071년으로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이번 개혁으로 제도의 지속가능성을 보다 높였고, 미래세대 부담을 대폭 경감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이번에 국회를 통과한 국민연금법 개정안에는 그동안 불분명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던 지급보장 규정을 명문화하는 내용 등도 담았다.


구조조정이 미흡하다는 지적과 관련해 여야는 연금개혁특별위원회에서 경제 여건에 따라 '자동안정화장치' 등을 포함한 재정 건전화 방안과 기초연금과 퇴직연금, 사적연금 등을 망라한 다층적 소득보장 체계 등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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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연금개혁, 야합이다"…권성동 "국민 위한 결단" 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청년세대로부터 비판, 비난 두려워했다면 (당내 연금특위위원장에서 사퇴한)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같은 스탠스를 취했겠지만, 국민을 위한 길이고 재정을 8년, 9년이라고 늘어날 수 있다면 비판, 비난 감수하고서라도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신조를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부족한 부분은 국회 연금특위를 통해 보완해야 되겠다고 생각한다"며 "연금개혁에 반대한 젊은 의원들을 특위에 배치해 그분들의 전투력과 설득력을 통해 청년세대의 주장이 반영될 수 있도록 앞장서서 싸우고 뒷받침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책임은 저한테 있다"며 "제가 다 감수하겠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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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보다 무서운 극우정파…정권 사수위해 휴전 깬 이스라엘

    이스라엘이 하마스에 대한 공격을 2개월 만에 재개했다. 지난 1월 미국의 중재로 어렵게 성사된 휴전 협상이 무효화되면서 공습과 더불어 지상군 공격까지 재개된 상황이다. 심지어 유엔 직원까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하는 사태가 벌어졌지만, 이스라엘은 아랑곳하지 않고 공격을 이어가고 있다. 이스라엘 측은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들을 석방하지 않고 협상도 하지 않은 채 시간만 끌고 있다며 공격 재개의 책임을 하마스에

  • 25.03.2208:30
    英 노동당, 복지수당 혁파 논란…"복지병 치유시킬 것"
    英 노동당, 복지수당 혁파 논란…"복지병 치유시킬 것"

    영국 노동당 정권이 복지 수당을 대폭 삭감하겠다고 발표했다. 우리 돈으로 9조4000억원 정도를 삭감한다는 내용이다. 세계적인 진보 정당으로 꼽히는 영국 노동당에서 복지 예산을 이 정도 삭감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 영국 내부에서도 논란이 크다. 노동당 내부에서도 "너무 오른쪽으로 가는 것 아니냐", "우파 정책을 취하고 있는 것 아니냐"라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에 노동당 정부가 대규모 삭감을 발표한 수당은 '개인

  • 25.03.2508:29
    中 기술자립 집착과 집중 투자…韓에 보내는 경고⑥
    中 기술자립 집착과 집중 투자…韓에 보내는 경고⑥

    "중국 제조업의 한계는 분명하지만, 그 잠재력도 무시할 수 없다.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지금까지의 성과가 아니라 앞으로의 방향성이다." 중국 정부는 2015년 제조업을 글로벌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로 ‘중국제조 2025’를 야심 차게 발표했다. 당시 중국은 신에너지 자동차(NEV), 반도체, 항공우주, 로봇, 인공지능(AI) 등 핵심 산업에서의 기술 자립과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명확히 했다. 약 10년이 지난

  • 25.03.2409:10
    中, 휴머노이드부터 드론까지 전방위 '로봇 굴기'⑤
    中, 휴머노이드부터 드론까지 전방위 '로봇 굴기'⑤

    중국이 첨단 제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한 '중국제조 2025' 전략의 최종 승부수로 로봇 산업을 낙점하고, 전방위적인 육성에 나서고 있다. 로봇의 핵심 부품 국산화부터 응용 분야 다변화까지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며 세계 기술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다. 中 휴머노이드 로봇, 글로벌 시장 주도 본격화중국은 '중국제조 2025' 계획에서 로봇 산업을 10대 중점 발전 산업 중 하나로 지정했다. 이후 13차, 14차 5개

  • 25.03.2108:10
    中 전기차, 점유율 60%…美·日·유럽 車패권 위협④
    中 전기차, 점유율 60%…美·日·유럽 車패권 위협④

    중국 전기차(EV) 산업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인다. 과거 내수 시장 중심으로 성장하던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이제 유럽, 동남아시아, 남미, 중동 등 전 세계로 세력을 확장하며 글로벌 전기차 패권을 위협하는 존재로 떠올랐다. 비야디(BYD), 지리(Geely), 니오(NIO), 샤오펑(Xpeng) 등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은 가격 경쟁력, 배터리 기술, 자율주행 기술, 정부 지원 등을 바탕으로 기존 자동차 강국들과 본

  • 25.03.2008:11
    "美 탐내는 '조선업' 한국이 1위 아니었어?" 시장 주도하는 中③
    "美 탐내는 '조선업' 한국이 1위 아니었어?" 시장 주도하는 中③

    중국 조선업이 빠르게 성장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을 앞지르고 있다. 액화천연가스(LNG)선, 컨테이너선,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등 다양한 선종에서 중국 조선소의 점유율이 급격히 상승하는 중이다. 한국은 여전히 고부가가치 선박 분야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중국의 저가 공세와 빠른 기술 발전 속도를 감안하면 장기적으로 위협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제조 2025' 앞세운 중국 조선업, 한국과

  • 25.03.1907:59
    내수시장 발판 삼은 도약…높아지는 中 항공우주 경쟁력②
    내수시장 발판 삼은 도약…높아지는 中 항공우주 경쟁력②

    중국이 자체 개발한 중형 여객기 C919가 상업 운항을 시작하면서 글로벌 항공기 시장의 지형이 흔들리고 있다. 중국상용항공기공사(COMAC)가 제작한 C919는 보잉 737과 에어버스 A320을 정조준한 모델로, 중국의 항공기 독립을 위한 상징적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여기에 중국은 독자적인 우주 개발까지 속도를 내며 항공우주 산업 전반에서 패권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中 항공기 기술, 완전 독립?…한계 여전 중국은 2008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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