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이재용 처음으로 공식 회동
최민희 "소름 돋을 만큼 섹시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사진에 최민희 민주당 의원이 "소름 돋을 만큼 섹시"하다고 말했다. 전날 정·재계의 두 거목이 만난 사진에 최민희 의원은 2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재명 대표와 이재용 회장이 손을 잡고 사진을 찍는 모습을 올리며 "소름 돋을 만큼 섹시한 장면"이라며 "팔이 비틀어진 소년공과 재벌 3세, 그것도 삼성 금수저의 만남"이라고 적었다.

이어 그는 "이재명, 이재용. 심지어 본래 형제였다는 영화 같은 스토리형 가짜뉴스까지 돈다"며 "'5만 전자'가 '6만 전자'가 된 것은 이 만남에 대한 기대의 표현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또 "이재명이 '성공한 전태일'로 유능하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줄 거라 믿는다"며 "(자신의) 뇌를 확장해 준 사진 한 장"이라고 했다. 이어 "이렇게 가시밭길에도 새싹이 트는 건가"라고 말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이 회장과 처음으로 공식 회동했다. 지난 제20대 대선의 민주당 후보 시절이던 2021년 말 삼성경제연구소(SERI)를 방문했을 때 이 회장과 만난 적은 있지만, 공식 회동이 아니었다. 이날 두 사람은 이날 오전 역삼동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싸피)에서 열리는 현장 간담회에 참석해 경제 위기 속 청년들의 취업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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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기업이 잘돼야 나라가 잘되고, 삼성이 잘살아야 삼성에 투자한 사람들도 잘산다"고 주장했다. 이 자리의 주요 화두는 '청년 일자리'였지만 이 대표는 대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 지원을 강조하는 등 중도 확장을 위해 기업 친화 메시지를 주로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삼성이 여러 어려움을 이겨내고, 그 과정에서 훌륭한 생태계가 만들어지고 많은 사람이 과실을 누리는 새로운 세상을 열어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끝으로 이 대표는 "정부가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 국민에게 희망을 만드는 일인데, 우리가 살아온 시대와 달리 청년이 기회를 찾기 어렵다"며 "청년들이 기회를 찾는 길에 삼성이 역량을 쏟아주신 데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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