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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는 3년째…올해 '천원의 아침밥' 200개 대학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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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 12만명→17만명으로 증가
인원 제한도 없어 재학생들에 인기

"지방에서 올라와서 매 끼니 챙겨 먹기 힘든데 ‘천원의 아침밥’으로 제대로 된 아침 식사를 할 수 있어서 좋아요."


아침밥을 챙겨 먹기 어려운 대학생들에게 단돈 1000원이면 아침 식사를 제공하는 ‘천원의 아침밥’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고려대는 3년째…올해 '천원의 아침밥' 200개 대학서 제공 김동원 고려대학교 총장이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식당에서 '천원의 아침밥'을 먹으며 학생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고려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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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고려대학교에 따르면 고려대는 올해로 3년째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학생이 1000원에 아침밥을 먹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농림축산식품부가 학생 1인당 2000원, 지자체나 학교가 나머지를 부담하면서 학생들이 부담해야 할 금액이 확 줄었다.


고려대는 2023년 3월부터 정부 지원금과 본교 기부금을 통해 사업을 시작해 첫해에만 12만4460명에게 아침밥을 제공했다. 지난해에는 16만9983명의 학생이 천원의 아침밥을 찾았고 올해는 17만명 이상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려대 체육교육과에 재학 중인 남수빈씨는 "지난해에도 학교에서 저렴하게 아침밥을 먹었는데 올해는 맛도 더 좋아졌다"며 "다양한 메뉴를 아침에 즐길 수 있어 든든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려대에서는 학생증만 가지고 있다면 학부생, 대학원생 등 누구나 인원 제한 없이 1000원으로 아침밥을 먹을 수 있다. 2023년 사업 초기에는 이용 인원을 하루 600명으로 제한했지만, 고물가로 식사비 부담이 큰 학생들을 위해 인원 제한을 없앴다. 또 학생 식당 두 곳에서만 먹을 수 있었던 천원의 아침밥을 지난해부터는 기숙사 식당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처럼 제한 없이 학생들이 아침밥을 먹을 수 있는 것은 정부 지원금뿐 아니라 졸업 선배들의 기부가 이어진 게 크다. 지난 1월 박미선 미선장학회 이사장은 고려대 후배들을 위해 천원의 아침밥에 1억원을 기부했다.

고려대는 3년째…올해 '천원의 아침밥' 200개 대학서 제공 학생들이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학교 식당에서 '천원의 아침밥'을 이용하고 있다. 고려대 제공

고려대는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아침밥 메뉴를 선정한다. 학생들의 요청 사항은 학생 모니터링단을 통해 접수된다. 김동원 고려대 총장도 학기마다 학생 식당에 방문해 천원의 아침밥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듣는다. 그 결과 지난해에는 일반식 외에도 컵밥, 삼각김밥 등 간편식 메뉴도 마련해 부담 없는 식사를 원하는 학생들의 요구를 들어주기도 했다. 이 밖에도 위생적이고 쾌적한 식당 환경을 만들기 위해 학생회관을 리모델링 중이다.


앞서 고려대는 2018년 11월부터 '마음든든아침'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의 아침 식사 비용을 지원해왔다. 매월 1만원 이상을 기부하는 캠페인인 ‘KU Pride Club’ 기금을 통해 식사비를 보조했다.


고려대는 앞으로도 천원의 아침밥 지원을 계속할 예정이다. 김 총장은 "학생들의 건강과 영양을 위해 품질을 더 높이고 식단을 다양화할 것"이라며 "오는 8월 학생회관 리모델링을 마치면 더 좋은 환경에서 학생들이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천원의 아침밥 사업은 고려대뿐 아니라 전국 대학가에서 확대되고 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천원의 아침밥 사업 참여 대학은 지난해 186곳에서 올해 200곳으로 증가했다. 올해 처음으로 사업에 참여한 대학은 한양대, 우석대 등 17곳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3곳, 전라권 2곳, 경상권 9곳이 새롭게 사업에 참여한다.


올해 들어 서울대, 충남대 등 10곳에서는 방학 기간에도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진행했다. 기존에는 학기가 열려야 사업이 시작됐지만, 방학 기간에도 기숙사에서 지내는 학생들을 위해서다. 농식품부도 지난해부터 정부 지원단가를 인당 1000원에서 2000원으로 올리면서 학생들의 사업 만족도는 2023년 90.4%에서 지난해 99.0%로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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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철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올해는 예년과 달리 방학 때부터 학생들이 천원의 아침밥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양질의 음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승욱 기자 ty16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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