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수원월드컵경기장 부지와 용인, 인덕원 등 3곳을 경기도형 도시모델 ‘경기 기회타운’으로 조성한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야외광장에서 열린 ‘경기 기회타운 3大 프로젝트 언론 브리핑’에서 "내 삶이 더 나아지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기회타운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선언했다.
■수원 우만 테크노밸리
경기도는 오랫동안 체육시설로 활용되지 못하고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이 곳을 수원시, 월드컵재단과 협의해 기회타운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이 곳은 인근에 대학과 대학병원 등 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신분당선과 인덕원-동탄선이 지나는 ‘월드컵경기장역’이 개통된다. 특히 기존 월드컵경기장 인프라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체육시설을 만들어 대한민국 스포츠 발전을 이끌어갈 체육 도시로 키운다는 구상이다. 부지의 개발 이익은 월드컵재단의 안정적 수입원으로 연결되고, 나아가 경기도 체육 발전의 토대가 될 것으로 경기도는 기대하고 있다.
경기도는 우만 테크노밸리 개발로 1만 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연 지사는 "우만 테크노밸리는 경기 남부의 AI지식산업벨트와 경기 북부까지 이어지는 바이오 벨트를 잇는 거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용인 플랫폼시티
용인플랫폼시티 기회타운은 미래형 복합자족도시로 조성된다. 일자리, 상업, 문화, 여가를 한 곳에서 해결할 수 있는 주거 환경을 제공하게 된다. 대규모 첨단산업지구는 AI산업 벨트의 한 축을 이루며, AI에 기반한 미래산업의 일자리를 만들 게 된다. 여기에 컨벤션 센터, 호텔 등 MICE 시설과 상업·문화 공간은 경기 남부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경기도는 보고 있다.
인근 구성역은 GTX-A와 수인분당선, 2개의 노선이 지나고경부와 영동고속도로가 지나는 신갈JC 상부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제1판교테크노밸리에 준하는 넓은 부지에 주택 1만호가 공급되면 일터와 삶터가 조화를 이루는 지속 가능한 도시 모델로 조성된다. 경기도는 플랫폼시티가 조성되면 5만5000명의 일자리가 새로 생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동연 지사는 "용인플랫폼시티는 반도체 메카 동탄테크노밸리로 이어진다"며 "AI와 반도체 산업을 하나의 생태계로 만들 계획"이라고 전했다.
■인덕원 역세권 기회타운
인덕원 기회타운은 지속가능한 친환경 도시 모델을 목표로 한다. 기회타운 최초로 도입된 수열에너지와 RE100 아파트는 탄소중립 타운의 선진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복합환승시설을 중심으로 한 대중교통의 혁명은 탄소 배출 저감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경기도는 보고 있다.
인덕원은 교통 요충지로 현재 지하철 4호선이 지난다. 앞으로 인덕원-동탄선, 월곶-판교선, GTX-C 노선이 개통되면 ‘4중 역세권’이 형성된다. 4중 교통망의 복합환승센터를 중심으로 첨단 기술과 디자인이 적용된 콤팩트 시티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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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는 초역세권 인프라에 스타트업과 벤처기업, 상업·여가 시설이 들어서 총 5000여명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연 지사는 "인덕원 기회타운은 경기 남부의 테크노밸리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핵심 고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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