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 컬러레이가 차세대 태양광 기술 협력을 위해 중국과학원의 상하이 규산염 연구소를 방문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만남에서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광 기술의 산업 응용 가능성을 심도 있게 논의하며 전기차 및 저조도 환경에서의 활용 방안을 모색했다.
페로브스카이트는 특정한 결정 구조를 가진 물질로 높은 광전 변환 효율을 갖춘 차세대 태양광 소재로 주목받고 있다. 기존 실리콘 기반 태양광 전지보다 가볍고 유연하며 저비용으로 생산이 가능해 신재생 에너지 산업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 3일 컬러레이 줘중비아오 회장과 덕청현 과학기술국 잉위앙 국장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상하이 규산염 연구소를 방문했다. 이들은 연구소 내 양송왕 박사 연구팀과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페로브스카이트 태양광 기술을 자동차 및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접목하는 방안을 모색했다.
상하이 규산염 연구소는 중국과학원 산하의 대표적인 무기 재료 연구 기관으로 에너지 전환, 국방,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핵심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저조도 환경에서도 높은 효율을 유지하는 태양광 발전 기술 ▲전기차용 박막 태양광 전지 응용 가능성 등 두 가지 주요 연구 방향이 논의됐다.
페로브스카이트 태양광 전지는 기존 실리콘 기반 전지보다 높은 광전 변환 효율과 저렴한 생산 비용을 자랑한다. 특히 연구팀이 개발한 유연한 페로브스카이트 박막은 차량 표면에 직접 부착할 수 있어 전기차의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할 가능성이 크다. 양 박사는 “이 기술이 적용될 경우 하루 4시간 이상의 주행을 지원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컬러레이는 자동차 도료 및 특수 색소 개발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협력을 통해 자사의 진주광택 안료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광 기술을 결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태양광 발전 기능을 갖춘 자동차 도료를 개발, 친환경 전기차 디자인 혁신을 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의 디자인과 신재생 에너지를 접목한 기술이 상용화된다면 단순한 외관 차별화를 넘어 지속 가능한 에너지 솔루션으로서 큰 주목을 받을 것”이라며 “컬러레이와 상하이 규산염 연구소의 협력이 전기차 산업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지금 뜨는 뉴스
컬러레이는 향후 상하이 규산염 연구소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하고 페로브스카이트 태양광 기술의 상용화를 위한 연구개발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기술 혁신이 글로벌 신재생 에너지 시장에서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