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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이유로 '성난' 시민들…광장 달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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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석방으로 집회 불붙어
선고일까지 매일 대규모 집회
경찰 '갑호비상' 발령 검토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중앙지법의 구속취소 청구 인용으로 석방되면서 탄핵 찬반 집회에 다시 불이 붙었다. 양측은 지난 주말 전국 곳곳에서 집회를 열었고, 주중에도 광장에서 집회를 이어 나간다. 이와 함께 헌법재판소의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경찰에도 비상이 걸렸다.


다른 이유로 '성난' 시민들…광장 달군다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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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진보성향 시민단체로 구성된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비상행동)에 따르면 비상행동은 이번 주를 ‘즉각 파면 촉구 주간’으로 규정하고, 지도부가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8일 "비상행동 공동의장들은 윤석열 파면 시점까지 경복궁역 4번 출구와 서십자각에서 철야 단식농성에 돌입한다"며 "민주주의 후퇴, 헌법 파괴, 법치주의 후퇴를 도저히 지켜보고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비상행동은 윤 대통령 석방을 지휘한 심우정 검찰총장을 경찰에 고발하는 한편 탄핵심판 선고일까지 매일 오후 7시 경복궁역 인근에서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전국 법원, 검찰, 정부청사 등에서 동시다발 1인 시위와 시국선언 발표도 병행한다. 윤 대통령이 석방된 주말에도 탄핵 찬성 집회 참가자들은 법원과 검찰의 결정을 비판하며 윤 대통령 파면과 처벌을 촉구했다. 이들은 "윤석열 즉각 파면과 엄중한 처벌이 시민의 뜻임을 다시 한번 분명히 하고자 거리에 나왔다"고 했다.


다른 이유로 '성난' 시민들…광장 달군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앞에서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반면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윤 대통령이 체포 52일 만에 서울구치소에서 석방된 8일 서울 한남동 관저 앞에 모여 탄핵 기각을 촉구했다. 집회를 주도하는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윤 대통령 관저 인근 루터교회 앞에서 주일 예배를 열었다. 전 목사는 "윤 대통령이 석방되면서 탄핵 재판은 하나마나가 됐다. 끝났다"며 "국민이 멍청하니 주사파가 생기고 개딸이 생긴다. 만약 헌법재판소가 딴짓을 했다(고 하면) 국민저항권을 발동해 한 칼에 날려버리겠다"고 말했다. 태극기를 든 한 참가자는 "비상계엄 사태는 진정한 계몽령이다. 우리나라가 중국의 속국이 될 뻔했다"며 "탄핵 기각은 당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10일부터 매일 헌재 앞에서 집회를 벌이겠다고 예고한 상황이다. 한남동 관저 인근 볼보빌딩 앞에서도 자유통일당 주도로 집회가 열렸다. 참가자들은 노래에 맞춰 춤을 추는 등 윤 대통령 석방에 기뻐하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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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당일 발생할 수 있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경찰은 탄핵 선고일 서울 시내에 경력 1만2000명 이상을 동원하는 ‘갑호비상’ 발령을 검토하고 있다. 갑호비상은 경찰관들의 연차휴가를 중지하고, 가용 경찰력을 100%까지 동원할 수 있는 가장 높은 단계의 비상근무 체제다. 분신 시도, 폭력 사태 등 극단적 상황 발생을 대비해 경찰특공대를 투입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선고 당시 시위 참가자 일부가 경찰 버스를 탈취해 차벽을 들이받으면서 차 위에 있던 대형 스피커가 다른 참석자에게 떨어져 사망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경찰은 유사시 헌재 주변에는 집회 참가자들의 난입을 막기 위한 통행 제한 조치를 내리고, 현장 지휘관 판단하에 경찰관의 삼단봉과 캡사이신의 사용을 허가하는 것 역시 검토 중이라고 한다. 버스 차벽은 2~3중으로 세우고, 4m 이상 높이의 바리케이드를 설치한다는 것이다. 한남초, 교동초, 재동초, 덕성여중·여고 등 헌재 인근 6개 학교는 탄핵심판 선고 당일 휴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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