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호비상 발령 검토… 대규모 충돌 대비 태세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일을 앞두고 광주·전남 경찰이 돌발 상황에 대비해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간다.
9일 경찰에 따르면 헌법재판소 선고 당일 광주경찰청은 갑호비상 또는 이에 준하는 비상근무를 실시할 예정이다. 갑호비상은 경찰관 연차휴가를 중지하고 가용 경찰력을 100% 동원할 수 있는 최고 단계의 비상근무 체제다.
경찰은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장소와 마찰 우려가 있는 시설의 경비를 강화할 계획이다. 기동대가 서울로 출동할 가능성에 대비해 시경찰청과 일선 경찰서 인원을 차출해 예비대를 편성한다.
전남경찰청도 비슷한 수준의 비상 대비를 준비 중이다. 경찰은 구체적인 경비 계획을 마련하기 위해 내주 초 경찰청 본청과 협의할 예정이다.
헌법재판소의 선고일은 이달 중순으로 예상된다. 법조계는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변론 종결 2주 뒤 금요일에 이뤄졌던 점을 근거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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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광주와 전남에서 탄핵 찬반 단체 간 충돌이 우려되는 집회는 예정되지 않은 상태다.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광주·전남 경찰은 대규모 경력을 서울로 지원했으나 지역 내에서는 별다른 사건·사고 없이 차분한 분위기가 유지됐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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