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모진 저녁식사서 "구치소, 배울 게 많은 곳"
구속이 취소돼 석방된 윤석열 대통령은 8일 대통령실 직원들에게 "국가와 국민을 위해, 앞으로도 대통령실이 흔들림 없이 국정의 중심을 잘 잡아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 도착해 김건희 여사와 만난 후 정진석 비서실장, 강의구 부속실장, 김성훈 경호처 차장 등 주요 참모진들과 저녁식사를 마쳤다.
자택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반갑게 꼬리치는 강아지들을 하나하나 껴안고 인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참모진들과의 식사 자리에서 "건강은 이상 없다. 잠을 많이 자니 더 건강해졌다"며 "구치소는 대통령이 가도 배울 게 많은 곳"이라고 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했다.
또 윤 대통령은 "성경을 열심히 읽었다. 과거 구치소에 수감됐던 지인들을 하나둘씩 떠올리며 그들은 어떻게 지냈을까 생각해 보기도 했다"면서 "교도관들도 어려운 여건에서 고생 많이 하는 것을 봤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김치찌개로 가볍게 식사를 마치고, 강아지들을 데리고 내실로 들어간 뒤 일찍 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49분께 서울구치소 정문을 걸어 나오며 지지자들에게 인사한 뒤 경호차를 타고 한남동 관저로 이동했다.
윤 대통령은 석방 직후 법률대리인단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 "불법을 바로잡아준 중앙지법 재판부의 용기와 결단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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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동안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응원을 보내주신 많은 국민들, 그리고 우리 미래세대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국민의힘 지도부를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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