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0일부터 캐나다 일부 농수산 제품에 25∼100% 보복관세

중국이 일부 캐나다 농수산 제품에 25∼100%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 지난해 캐나다가 중국산 자동차에 100% 관세를 부과한 데 대해 보복에 나선 것이다.

중국과 캐나다 국기. 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재련사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관세위원회는 오는 20일부터 캐나다산 유채씨오일과 오일케이크, 완두콩에 대해 10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중국은 캐나다산 수산물 및 돼지고기에도 25% 추가 관세를 매기기로 했다.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중국의 거듭된 반대와 만류에도 캐나다는 중국에서 수입된 일부 제품에 대해 조사 없이 일방적으로 제한 조치를 취해 중국-캐나다 경제 및 무역 관계를 손상했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9월 자국산 전기차와 알루미늄, 철강 등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캐나다를 상대로 무역 보복으로 이어질 수 있는 '반(反)차별 조사'에 들어갔다. 캐나다는 지난해 10월 1일부터 중국산 전기차에 100% 관세를, 같은 달 22일부터는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중국은 이날 "캐나다가 잘못된 관행을 즉시 바로잡고, 제한 조치를 해제하며, 부정적인 영향을 없앨 것을 촉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곽민재 기자 mjkwak@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