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기술력 앞세워 난관 헤친다
부산 기장 新공장 조속 완공 의지도 밝혀
몽라광산 의혹 해소·자금 출연 노력 지속
한국거래소 관리종목으로 분류되면서 주가가 급락한 금양이 '기술력'을 앞세워 돌파구를 찾는다. 금양은 국내 이차전지 제조사 중 가장 먼저 46파이(지름 46㎜) 원통형 배터리를 선보인 기업이다.
류광지 금양 회장은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배터리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5'에서 아시아경제와 만나 "기술 진보에 대해서 '이렇게 가겠다'라는 목표를 정해서 제시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고체 배터리를 발전시켜 에너지 밀도를 높이고, 원통형 배터리 개발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알렸다. 5일 금양이 '공시 번복' 등을 이유로 관리 대상 종목으로 분류된 후 회장 차원에서는 처음으로 밝힌 구체적 회사 운영 방침이다.
![[단독]'주가 폭락' 금양, 기술력으로 위기 정면돌파…류광지 회장 "앞으론 원통형"](https://cphoto.asiae.co.kr/listimglink/1/2024100714513350053_1728280293.jpg)
류 회장은 '싼 가격'을 앞세운 중국과의 경쟁에서도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그는 "배터리 생산에 있어서는 수율을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중국보다 수율을 높일 수 있는 핵심 제조 기술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고체 배터리로 에너지 밀도를 높여야 한다"며 "또 충전 속도를 개선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금양은 이번 인터배터리 행사에서 급속 충전 기술을 보유한 이스라엘 '스토어닷' 회사와의 기술 협력을 통해 10분 만에 80% 충전할 수 있는 4695 원통형 배터리를 공개했다. 금양은 해당 배터리를 내년 말에 상용화하는 것이 목표다.
류 회장은 원통형 배터리 시장이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외국 인사 등과 이야기해보면 앞으로는 무조건 원통형이라고들 말한다"며 "금양은 높이가 다양한 46파이 원통형 배터리를 모두 가지고 있다. 배터리 구성 물질 품질을 높여서 배터리 효율을 높여갈 것"이라고 했다.
부산 기장군에 짓고 있는 5만3000평 규모 배터리 제조 공장 완공에도 속도를 낸다. 금양은 당초 지난해 12월 신공장을 준공할 계획이었으나 자금난으로 가동 일정을 오는 5월로 지연시켰다. 류 회장은 "공장은 빨리 지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단독]'주가 폭락' 금양, 기술력으로 위기 정면돌파…류광지 회장 "앞으론 원통형"](https://cphoto.asiae.co.kr/listimglink/1/2025030716241459487_1741332254.jpg)
금양은 앞서 4000억원대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다가 소액 주주 반발이 거세지자 계획을 철회하겠다고 공시했다. 한국거래소는 이것이 불성실공시 유형 중 하나인 공시 번복에 해당한다고 보고 이전 평가를 종합해 금양을 관리종목으로 지정했다. 이로 인해 금양은 코스피200에서 쫓겨나고 하루 동안 거래 정지를 당했다. 전날(6일) 거래 재개 후에는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26%가량 하락했다.
지금 뜨는 뉴스
한편 금양 측은 몽골 몽라광산과 관련한 의혹을 적극적으로 해소하는 동시에 외자 유치 등 자금 출연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이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심성아 기자 hea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