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양당 원내대표 등 협의회 주재
추경, 연금개혁 등 논의 이어갈 전망
정부 측을 제외한 여야 국정협의회가 우원식 국회의장의 중재로 6일 국회에서 개최했다. 여야 지도부는 이 자리에서 연금개혁과 반도체특별법, 추가경정예산(추경) 등에 대해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우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의장실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만나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도 오늘 회의에 대해 얘기했다"며 "최 대행은 여야 간 협의가 원활히 잘 되어서 정부가 일을 할 수 있도록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여야는 지난달 28일 최 대행과 여야정 국정협의회를 진행하기로 했으나, 민주당은 최 대행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임명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회의 시작 30여분을 앞두고 보이콧한 바 있다.
우 의장은 지난달 회의가 파행된 분위기를 고려한 듯 이날 자리한 권 대표를 향해 "넥타이가 멋있다"며 분위기를 띄웠고, 권 원내대표는 "20년된 넥타이"라며 화답했다.
우 의장은 "국정협의회 1차 후, 2차 회의를 진행하려고 하다 이견으로 흐지부지 됐다"며 "그사이 여야 원내대표 수석들이 모여 협의회에서 꼭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되는 사안들에 대해 논의하자고 의견을 모아 자리에 모이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같이 공감하고 있는 게 국민들 삶이 매우 어렵고 이를 해결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금 경제가 매우 어렵고 많은 분들이 힘들어한다"며 "이럴 때 일수록 대한민국이 경제 활력을 불어넣을 경제 협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민주당과 잘 협의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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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권 원내대표 말처럼 지금 내수가 많이 부진하고 경제 성장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금일 민생 안정과 경제 회복을 위한 추경을 반드시 논의해야 한다"며 "여당뿐만 아니라 야당도 추경의 필요성에 대해 크게 공감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추경안을 낼 수 있도록 이야기를 잘 풀어가겠다"며 "여야 간 협의된 내용들이 구체적으로 협의가 이루어지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장보경 수습기자 j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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