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뒤 병원 이송
권영세·권성동, 단식중단 요청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에 반대하며 닷새째 단식 농성 중이던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이 6일 단식을 중단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부산 지역구 의원들과 기자회견을 마친 뒤 병원으로 이송됐다.
앞서 박 의원은 지난 2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경제부총리가 마 후보자를 임명해선 안 된다며 국회 로텐더홀에서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그러나 박 의원은 전날부터 두통을 호소하는 등 건강 이상을 호소해왔다.
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의료진 검토 결과 더 이상 (박 의원이 단식을 계속) 하게 되면 건강에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고 결론이 났다"며 "병원 이송 의견이 있어서 당 지도부도 병원으로 강제 이송시켜 치료받게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시당위원장도 맡고 있고, 당 정책위부의장, 당 연금특위위원장도 맡고 있다. 현안이 많이 쌓여있다"며 "건강이 회복되는 대로 당으로 복귀해 일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이날 박 의원을 방문해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권 비대위원장과 권 원내대표는 "당과 나라를 위한 그런 충정은 지역 유권자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들이 이제 알게 됐는데, 지금 이걸 더 한다고 해서 정부에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수가 없는 상황이다"라며 "이미 나는 그런 뜻이 관철됐다고 본다"라고 단식 중단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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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당직자를 향해 병원과 조율하고 구급차(앰뷸런스)를 부르라며 당 차원에서 박 의원의 단식을 중단하기 위해 조치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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