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기업가형 소상공인 키운다… 부산 라이콘 펀드 50억원 조성

소상공인 보호·지원 기반, 혁신 성장·육성 집중 지원

창업생태계 구축+지역상권 동반성장→시너지 효과

기업가형 소상공인인 이른바 ‘라이콘’에 투자하는 50억원의 펀드가 부산에서 처음 결성된다.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부산 라이콘 펀드’가 2025년 중소벤처기업부 지방시대 벤처펀드 공모에 선정된 부산 혁신 스케일업 모(母)펀드의 자(子)펀드로 조성된다고 6일 알렸다.

라이콘(Lifestyle & Local Innovation Unicorn)이란 라이프&로컬에서 새로운 콘텐츠를 창출하는 기업가형 소상공인을 뜻하는 용어다.

부산시는 라이콘을 부산 혁신 스케일업 모펀드의 주목적 투자 대상으로 지정해 중기부의 ‘지방시대 벤처펀드’ 공모에 신청했고 지난 2월 27일 최종 선정됐다. 이에 따라 모펀드 추진 일정에 맞춰 올해 하반기 펀드 조성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 펀드는 혁신 소상공인의 성장·육성 정책에 투자를 접목해 지역 유망 소상공인이 투자유치를 할 수 있게 해 자금을 조달하고 성장하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역할을 한다.

라이콘은 지역에서 기업가 정신에 기반해 새로운 가치와 혁신적 사업모델을 만들고 성장을 지향하는 소상공인이다.

부산시는 풍부한 소상공인 인프라를 바탕으로 라이콘 성장 가능성이 큰 보유기술 및 잠재가치가 있는 지역가치 창출가(로컬 크리에이터)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이들 중 자금 한계로 스케일업하지 못한 소상공인이 가치를 인정받고 투자를 받아 안정적인 재원 확보를 통해 창업생태계를 조성하고 부산을 대표하는 ‘기업가형 소상공인’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성장한 라이콘은 주변 상권과 시너지효과를 내 지역 소상공인이 동반성장하고 골목상권이 활력을 되찾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는 펀드뿐만 아니라 다양한 라이콘 정책을 추진해 유망 소상공인이 지역을 넘어 글로컬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부산시는 2017년부터 ‘업종특화 및 혁신소상공인 육성사업’을 추진해 발전 가능성이 있는 유망업종을 발굴·지원하고 있다. 스타 소상공인을 지정해 성장지원금을 지급하는 등 유망 소상공인을 부산 대표 브랜드로 육성하고 있다. ‘부산수제맥주 마스터스 챌린지’도 부산 수제맥주의 우수성을 알리는 관광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또 올해는 라이콘에 지역상권을 접목한다. 기업가형 소상공인이 중심이 돼 지역 상권의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결합해 침체한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국내외 관계 인구를 끌어들이는 글로컬 상권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역 유산을 활용한 킬러콘텐츠를 가진 점포를 대표 가게(시그니처 스토어)로 선정·지원하고 로컬 크리에이터를 중심으로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로컬브랜드 창출 사업 등을 지원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 이 펀드가 재원 한계로 성장하지 못하는 지역 유망 소상공인의 자금 공급에 필요한 종잣돈이자 후속 투자를 끌어내는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산 고유의 특성과 기반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접목한 기업가형 소상공인이 글로컬 브랜드로 성장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부산시청.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