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시장 전망과 대응전략’ 세미나 개최
올해 하반기 인수합병(M&A) 시장이 회복세를 띨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내 산업에서 ‘핫 섹터’로 부상한 뷰티·환경산업에서는 각각 해외 유통망 확보, 폐기물 재활용 중심 밸류체인 구축 등의 M&A 전략이 제시됐다.
삼일PwC는 지난 5일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300여명의 기업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2025년 인수합병(M&A) 시장 전망과 대응전략’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류길주 삼일PwC 딜 부문 부대표는 지난 4일 발간된 ‘2025 M&A 시장 전망’ 보고서를 바탕으로 “M&A 시장이 3년 연속 침체기를 겪었으나, 시장 주체들이 활로를 모색하기 시작하면서 하반기(7~12월)로 갈수록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홍성표 K뷰티 섹터 리더(파트너)는 국내 뷰티산업에 대해 “주문자 상표부착 생산(OEM)·제조업자 개발 생산(ODM) 업체의 경쟁력은 물론, 수출 중심의 인디 브랜드와 오프라인 다변화, 온라인 ‘버티컬 커머스(특정 분야의 상품이나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제공하는 쇼핑 플랫폼)화’ 등이 성장 배경”이라면서 “해외 수출의 경우 주요 수출국인 미국과 일본 화장품 시장의 80~90%가 오프라인에 집중하기 때문에 현지 전문 유통망 확보가 향후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환경산업에 대해 손영백 에너지·인프라·폐기물 TFT 리더(파트너)는 “2020년까지는 대부분의 M&A가 다운스트림(폐기물 처리)에서 이뤄졌으나 2021년부터 업스트림(폐기물 재활용과 에너지화) 비중이 높아지고 있고 향후에도 성장이 예상된다”며 “향후 규제 변화에 따라 재활용품의 수집 및 선별과 같은 재활용 산업의 업스트림에 주목해야 하며,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올해 사모펀드(PE)의 M&A 활동이 활발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이정훈 PE 그룹장은 “조달금리가 하락세를 보이고, PE 보유 투자여력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2차 인수나 카브아웃 딜에 있어서 밸류업 기회를 파악하고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한 내부 및 외부 자문의 중요성이 부각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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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기업 M&A와 관련해서는 정지원 상장기업지원 센터장이 “상장기업 최대주주 가운데 사모펀드의 비율이 10년간 두 배 이상 늘었으며, 상장기업의 경영권 이전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 54건 가운데 헬스케어·바이오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IPO 제도 개선에 따라 철저한 상장 준비는 물론, 주주 간 분쟁 방지를 위해 정관, 자사주, 기업공개(IR) 등을 적극 준비하고 상장폐지제도 변화에 따른 밸류업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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