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연방 의회 연설에서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더욱 강력히 추진하겠다는 취지의 국정 구상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2기 취임 후 43일 만에 진행된 의회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미국의 황금기가 시작됐다"며 전임 바이든 행정부 정책을 뒤집어 새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취임 이후 경제, 이민, 외교 등 분야에서 취한 조치들을 "대부분의 행정부가 4년 또는 8년 동안 한 것보다 더 많은 것을 성취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취임 후 시행한 100건 이상의 행정조치를 소개하며 "상식 혁명의 극히 일부"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연방 공무원 고용 동결, 파리기후변화 협약 탈퇴, 환경 규제 폐지, 영어의 공식 언어 지정,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 폐지 등도 언급했다.
인플레이션 해소를 위해 미국 내 에너지원 개발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를 통한 정부 축소를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연설에서 '관세'를 18차례나 언급했다. 관세 부과 공언 이후 소프트뱅크, 오라클, 애플, TSMC 등 기업들 "지난 몇 주 동안 1조7000억달러의 투자를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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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100분에 걸친 연설에서 민주당 의원들의 비판과 냉소가 쏟아졌지만, 공화당 의원들은 기립 박수와 환호로 맞섰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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