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유석 금융투자협회 회장은 5일 룩셈부르크 금융진흥청(LFF) 대표단과 간담회를 갖고 양국 금융투자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자크 플리스(Jacques Flies) 주한 룩셈부르크대사관 대사도 참석했다.
간담회는 2023년 12월 주한 룩셈부르크대사관 공식 개관 이후 이뤄진 첫 방문 행사로 양국 간 금융 협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협회는 룩셈부르크와 꾸준하게 협력 관계를 확대하고 있다. 2019년 9월 협회는 국내 자산운용사 대표단을 구성해 룩셈부르크를 방문해 국경 간 펀드 거래 관련 규제 및 서비스 개선 방안을 의논했다. 2023년 2월에는 유리코 베케스(Yuriko Backes) 룩셈부르크 재무장관과 투자 협력 방안을 협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자크 플리스 대사는 "룩셈부르크는 국경 간 펀드시장에서 세계 1위의 국제 금융 허브로서 한국 금융투자회사에 최적의 영업환경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룩셈부르크 내에서 펀드에 대한 법인세와 환매 시 양도소득세가 발생하지 않아 투자자를 유치하는 데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자크 플리스 대사는 설명했다. 또한 EU 내에서 추가 승인 없이 유통 가능한 유럽 공모펀드 투자 지침(UCITS) 펀드 규모가 글로벌 UCITS 펀드의 35%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룩셈부르크가 유럽 금융시장과 긴밀하게 연결됐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어 "한국 금융기관이 룩셈부르크의 세제 정책과 펀드 네트워크를 활용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기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유석 회장은 "룩셈부르크는 안정적이고 유연한 금융 제도, 세제 혜택, 그리고 국경 간 펀드 운용 역량을 갖춘 세계적 수준의 자산운용 허브"라며 "국내 금융기관이 이러한 룩셈부르크 시장의 강점을 활용해 새로운 자금 조달 경로를 개척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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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룩셈부르크의 선진 금융시장 모델을 벤치마킹해 한국이 아시아의 글로벌 자산운용 허브로 성장할 수 있도록 주한 룩셈부르크대사관과 함께 다양한 협력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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