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산업의 순환경제' 보고서 발표
최근 유럽연합(EU)의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단순 규제 준수를 넘어 순환경제를 필수 전략으로 삼아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삼일PwC가 5일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EU는 차량 중량의 95%를 재사용 또는 회수하도록 하는 ‘ELV(사용 종료 차량) 규정’을 시행하고 있으며, 향후 신차의 플라스틱 사용량 가운데 25~35%를 재활용 소재로 사용하도록 하는 강화된 규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보고서는 자동차 산업에서 순환경제를 통해 새로운 시장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완성차 업체(OEM), 부품 공급업체, 재활용업체, 폐기물 관리업체 등이 새로운 가치 풀에서 더 높은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며 “팬데믹 이후 친환경 규제와 지정학적 갈등으로 철강스크랩(고철) 가격이 급격히 상승했으며, 이로 인해 철강스크랩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수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OEM 기업은 ELV 부품을 재활용해 원자재 비용을 절감하고, 고품질 재활용 소재를 활용함으로써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친환경 정책을 선호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지속가능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기회도 가질 수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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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욱 삼일PwC 모빌리티 산업전담팀 파트너는 “이번 보고서는 자동차 순환경제의 주요 개념을 정리하고, 자동차 부품의 재활용 및 재사용을 촉진할 수 있는 전략적 기준점을 제시했다”며 “업계 관계자들이 ELV 회수 및 재활용 프로세스를 최적화하고, 새로운 시장 기회를 탐색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권현지 기자 hj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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