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이 세계 시장을 겨냥해 영어로 제작하는 창작 오페라 '더 라이징 월드(The Rising World): 물의 정령'을 오는 5월 세계 초연한다. 예술의전당은 물의 정령을 통해 제작극장으로서의 위상을 한층 끌어올릴 계획이다.
물의 정령은 한국의 전통적 소재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영어 오페라다. 물의 정령에 홀린 공주와 왕국의 운명을 바꾸려는 여성 물시계 장인이 주인공이다. 여성 인물 두 명의 모험과 희생을 조명해 기존의 오페라와 차별화된 서사를 보여줄 예정이다.
작품의 배경은 끝없이 범람하는 물로 뒤덮인 한 왕국이다. 이 왕국 공주는 원인 모를 병으로 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간다. 왕실은 공주와 왕국을 구할 방법을 찾기 위해 수소문 끝에 물시계 장인과 제자를 왕실로 불러들여 물시계를 제작한다.
물의 정령은 호주의 오페라 작곡가이자 세계적 음악 출판사 쇼트 뮤직 소속의 메리 핀스터러가 작곡을, 극작가 톰 라이트가 대본을 맡는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화제작 '데드맨 워킹(Dead Man Walking)'과 '그라운디드(Grounded)'를 지휘해 주목받은 스티븐 오즈굿이 지휘봉을 잡아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신선한 아이디어가 번뜩이는 연출가 스티븐 카르가 연출을 맡는다.
국내외 실력파 성악가들이 대거 출연한다. 물의 정령에 사로잡힌 공주 역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올림픽 찬가를 불러 전 세계인을 감동시킨 소프라노 황수미가 맡는다. 왕국을 구하기 위해 물시계를 만드는 장인 역은 특유의 카리스마가 돋보이는 메조소프라노 김정미가 맡는다.
영국 로열 오페라하우스,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등 세계 유수의 무대에서 활약 중인 테너 로빈 트리츌러가 장인의 제자 역으로, 베이스바리톤 애슐리 리치가 왕국의 통치자 왕 역으로 출연한다. 고음악 솔리스트로 한국과 유럽에서 활동 중인 카운터테너 정민호는 물의 정령 역을 맡아 작품에 신비감을 불어넣는다.
물의 정령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5월25일, 29일, 31일까지 총 3회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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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 유료회원은 오는 11일 오후 2시 입장권을 선예매할 수 있으며 일반 예매는 12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된다. 입장권 가격은 R석 18만원, S석 14만원, A석 10만원, B석 6만원, C석 3만원, D석 1만원이며, 오는 31일까지 예매시 조기예매(얼리버드) 할인이 적용된다. 입장권은 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콜센터, 인터파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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