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 암호키 생성 속도 국내 최고 수준
기밀 컴퓨팅과 결합해 이중 보안 체계 만들어
KT가 양자 보안 기술을 앞세워 차세대 통신 기술인 6G 시장의 주도권 확보에 나선다.
KT는 3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에서 위성통신, 양자 기술, AI 네트워크를 6G 시대의 핵심 기술로 선정하고 관련 기술 확보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특히 양자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보안 시스템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원열 KT 네트워크부문 미래네트워크연구소 액세스망연구담당은 "양자 컴퓨터 기술이 발전하면서 현재 사용 중인 대부분의 암호가 풀릴 수 있다"며 "양자 컴퓨터의 위협은 양자 기술로만 방어할 수 있다는 것이 우리의 기본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KT는 2019년부터 자체 개발팀을 구성해 양자키분배(QKD)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했으며, 이 기술을 국내 기업에 이전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양자 암호키 생성 속도를 150kbps까지 끌어올려 국내 최고 수준을 달성했다. 양자역학의 물리적 특성을 이용해 도청 자체가 불가능한 보안 체계를 구축하는 게 목표다.
이외에도 기밀 컴퓨팅과 결합하여 양자 암호로 보호받는 '퀀텀 시큐어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했다. 통신 구간은 양자 암호로, 클라우드 내에서는 기밀 컴퓨팅으로 보호하는 이중 보안 체계를 제공한다.
또한 KT는 국내 유일의 위성통신을 보유한 사업자로서, 정지궤도 위성(GEO), 저궤도 위성(LEO), 성층권 비행체(HAPS)를 활용한 3차원 비지상 통신 네트워크(NTN)를 구축해 재난·재해 상황에서도 끊기지 않는 '네트워크 생존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미 지난해 9월 세계 최초로 무궁화 위성 6호를 5G NTN 표준으로 연동하는 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KT는 이러한 기술 확보를 위해 KT SAT, 한국항공우주(KAI), LIG넥스원 등과 협력하고 있으며, 국방 등 보안이 중요한 영역에서 양자 암호 실증·사업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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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담당은 “KT는 일상 생활과 산업 전반에 있어 디지털 혁신뿐 아니라, 재난·재해 대비, 고객 정보보호, 탄소 중립 이행 등 통신서비스의 강화된 사회적 책임에 기여할 수 있는 6G 네트워크를 준비한다”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 위성·양자통신, AI 기술이 핵심이다”라고 강조했다.
바르셀로나(스페인)=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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