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상 흔적 없어…해경,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
전남 해남군 갯벌에서 굴을 채취하다 실종된 60대 부부가 모두 숨진 채 발견됐다.
3일 완도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32분쯤 해남군 송지면 갈두항 서쪽 해안가에서 A씨(63·여)의 시신이 발견됐다. 앞서 남편 B씨(68)는 전날 오후 4시 3분쯤 갈두항 남동쪽 1km 해상에서 드론 수색 중 숨진 채 발견됐다.
해경은 지난 1일 오후 3시쯤 부부가 손수레를 끌고 갯벌로 향한 뒤 사라졌다는 신고를 받고 수색에 나섰다. 갈두항 선착장 폐쇄회로(CC)TV에는 부부가 갯벌로 향하는 모습이 포착됐으며, 현장에서는 이들이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리어카만 남아 있었다.
부부의 신체에서 외상 등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해경은 간만의 차가 크게 나타나는 사리 기간에 갑작스러운 조류 변화로 부부가 고립돼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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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은 경비함정과 연안 구조정 등 선박 5척과 인력 26명, 소방과 마을 주민 44명을 투입해 해상과 육상 수색을 이어갔다. 해수 유동 예측 시스템을 활용해 실종자들을 찾기 위한 집중 탐색을 벌였다.
호남취재본부 송보현 기자 w3t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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