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더빙 비용과 시간 부담 절감
"韓 콘텐츠의 글로벌 영향 확대"
인공지능(AI) 기반 미디어테크 기업 허드슨에이아이(Hudson AI)가 애니메이션 제작사 아이코닉스와 전략적 협력을 맺고 '뽀롱뽀롱 뽀로로'와 '꼬마버스 타요' 시리즈의 글로벌 시장 확대를 추진한다. AI 더빙 솔루션을 활용해 해외 미디어 플랫폼 수출 시 현지화 작업에 필요한 비용과 시간 부담을 대폭 절감할 계획이다.
아이코닉스는 2003년 '뽀롱뽀롱 뽀로로'를 시작으로 다양한 스핀오프와 후속작을 기획·제작하며 국내 애니메이션의 글로벌화를 주도하고 있다.
아이코닉스 관계자는 "AI 더빙 도입으로 기존 번역·더빙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게 됐다"며 "특히 북미와 일본 등 현지화 비용이 높았던 시장에도 보다 빠르게 콘텐츠를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키즈 애니메이션 장르 특성상 학령기 이하의 어린이가 주요 시청층이기 때문에 자막보다 더빙으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현지화하는 것이 필수다. 그러나 전통적 더빙 방식은 제작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돼 다수의 더빙 콘텐츠를 제작하기에는 부담이 컸다.
허드슨에이아이의 AI 더빙 기술은 기존 성우 기반 더빙과 TTS(Text-to-Speech, 텍스트의 음성 변환) 방식의 한계를 보완함으로써 더욱 자연스러운 연기 톤을 구현하면서도 효율적인 제작 공정을 통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신현진 허드슨에이아이 대표는 "올해 독일어를 포함한 유럽권 언어로 더빙 언어를 확장할 계획"이라며 "국내 미디어 콘텐츠의 글로벌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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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인 MWC 2025에서 실시간 다국어 TTS 기술을 선보여 챗봇, 게임을 포함한 다양한 형태의 미디어와 AI 에이전트의 글로벌 소통 장벽을 허물겠다"고 덧붙였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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