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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릴 말씀이…" MZ 이탈에 놀란 관가 "틈새를 막아라" [궁금증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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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릴 말씀이…" MZ 이탈에 놀란 관가 "틈새를 막아라" [궁금증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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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6일 전남 고흥군 고흥읍 남계리에서는 공직자 공동주택 ‘흥양관’입주식이 열렸다. ‘흥양관’은 신규 공무원들의 안정적인 주거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사업비 9억여원을 투입해 옛 KT 사택을 매입하고, 전체 리모델링을 진행했다. 가전·가구 제품까지 갖춘 고흥군의 첫 공직자 공동주택이다. 지상 4층 규모로 총 8세대가 있으며, 세대별 방 2개, 거실 겸 주방, 화장실, 베란다, 보일러실 등을 갖추고 있다. 입주자로 선발된 직원은 총 16명이며, 이들은 입주식을 마친 16일부터 이주를 시작해 저렴한 임대료로 2년간 거주할 수 있다.


입주자 대표로 나선 송병준 주무관은 "높은 월세 부담으로 본가로 이사해 출퇴근하던 중, 직원 공동주택에 입주할 기회를 얻게 되어 정말 감사하다"며 "안정된 환경에서 고흥군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공직자가 되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신규 공무원들이 주거비 부담을 덜고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공직자 공동주택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군은 올해에는 남부권(도양읍·금산면 등), 나로도권(봉래면·동일면)에도 주택을 마련할 예정이다.

"드릴 말씀이…" MZ 이탈에 놀란 관가 "틈새를 막아라" [궁금증연구소] 공영민 고흥군수가 1월16일 공직자 공동주택 '흥양관'을 둘러보고 있다. 고흥군 제공

세종교육청에서는 매년 8급 이하 공무원 4∼8명이 퇴직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저연차 6명이 떠났다. 더구나 9급 공무원 지원자가 감소하고 20∼30대 퇴직자가 꾸준히 나타났다. 교육청은 저연차 공무원의 공직 이탈을 예방고자 ‘새내기 도약 휴가’를 도입키로 했다. 재직기간 1년 이상 5년 미만 공무원을 대상으로 연 3일의 특별휴가를 부여하는 것이다. 최교진 세종교육감은 25일 지방공무원 인사제도 개선 방안 기자회견을 열어 "신규 공무원과 소통을 기반으로 한 신뢰 형성을 위해 찾아가는 인사 상담을 진행하고 직무 중심 실무연수를 통해 직장 만족도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저연차 공무원의 동기 부여와 조직 만족도 향상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드릴 말씀이…" MZ 이탈에 놀란 관가 "틈새를 막아라" [궁금증연구소] 고흥군 공직자 공동주택 '흥양관' 전경. 고흥군 제공

◆"9급 실수령 월 180만원에 힘들어 떠난다"…MZ 이탈에 비상걸린 지자체

중앙·지방정부, 공공기관 등 관공서에서 MZ 공무원 잡기가 확산하고 있다. MZ세대 공무원은 공직에 봉사한다는 꿈을 갖고 치열한 경쟁을 뚥고 입사했지만 낮은 보수와 높은 업무강도, 경직된 조직문화 등으로 인해 공직을 떠나고 있다. 9급 초임 공무원 월 급여는 세금을 떼고 나면 실제 수령 급여가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180만원 수준이다. 공직사회의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고 판단한 관공서에서는 각종 지원대책을 내놓고 있다. 민간기업 수준으로 임금을 맞춰주기 어렵다보니 지자체나 기관차원에서 할 수 있는 방안을 총 동원 중이다.

"드릴 말씀이…" MZ 이탈에 놀란 관가 "틈새를 막아라" [궁금증연구소]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이 2024년1월 26일 가평북중학교 내에 있는 교직원 관사 및 주거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제공

지자체들 사이에서 눈에 띄는 대책은 ▲정주여건 지원 ▲ 휴가 제도 신설 ▲복지포인트 지급 ▲적응프로그램 시행 등이다. 앞서 고흥군처럼 경기도교육청도 관사 지원 확대를 위해 올해 478실을 확보해 주거지가 아닌 다른 지역으로 발령받은 청년 공무원의 관사 대기를 해소할 계획이다. 지난해는 지역 관사 매입·신축,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업무협약으로 장기 임대주택의 임차 물량을 확보해 295실을 보급했다. 또한 맞춤형복지 지원액은 20만원 인상하고 추가로 경력 5년 이하 공무원에게는 100만원에서 20만원까지 연차별 차등 지원하기로 했다. 1년 차 공무원은 기본복지점수 100만원과 추가 지원 100만원을 더해 최대 200만원을 지원받는다. 40세 이상 교직원에게 지원하는 1인당 20만원의 건강검진비도 연령제한 기준을 폐지해 청년 공무원들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경력 5년 미만 공무원에게 새내기 도약 휴가 3일, 5년 이상 10년 미만 공무원에게는 장기재직휴가 5일을 새로 부여하기로 했다.

"드릴 말씀이…" MZ 이탈에 놀란 관가 "틈새를 막아라" [궁금증연구소] 충남도와 공무원노조, NH농협은행, 하나은행 등이 1월21일 저연차 공무원 주거안정 지원 업무협약식을 갖고 있다. 충남도 제공

충남도는 7급 이하 저연차 공무원의 정착을 돕기 위해 전세자금 대출 이자를 지원키로 했다. 지난달 21일 충청남도와 충청남도공무원노동조합, NH농협은행, 하나은행 등이 ‘저연차 공무원 주거 안정 지원 업무협약’을 맺어 최대 3000만원 범위에서 전세대출 이자를 지원키로 했다. 도는 저연차 공무원에게 대출 이자 일부를 지원하고, 공무원노조는 대상자에게 사업을 홍보하기로 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청년 공직자들이 도정에 전념하려면 무엇보다 주거 문제 해결이 급선무"라며 "새내기 공직자들이 자부심을 갖고 일하고, 마음잡고 도내에 뿌리내리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드릴 말씀이…" MZ 이탈에 놀란 관가 "틈새를 막아라" [궁금증연구소] 오언석 도봉구청장이 공무원노조와 간담회를 하고 있다. 도봉구 제공

◆관사 늘리고 전세이자 지원…특별휴가도 쏜다

휴가는 전 지자체로 확산 중이다. 최근의 사례만 봐도 서울 도봉구(구청장 오언석)가 올해부터 5년 미만의 공무원을 대상으로 3일의 특별휴가를 부여하는 ‘새내기 도약 휴가’와 시간외근무수당을 연가로 사용할 수 있는 ‘초과근무 연가 전환제’를 도입한다. 기존의 법인 콘도에 더해 올해부터 ‘주말휴양소’를 새로 운영한다. 지난해부터 시행한 ‘자율휴양소 격년제 지원’은 유지한다. 현재 직원들의 직무 능력 향상을 위해 자기계발비를 지원하고 연 2일의 ‘사가독서 학습휴가’를 시행 중이다. 작년부터는 생일이 있는 달에 휴가를 하루 쓸 수 있는 생일특별휴가를 운영 중이며, 결혼한 직원에게 결혼 축하포인트를, 임신한 직원에게는 임신축하금을 지급하고 있다.


경기 용인시도 재직기간 1년 이상 5년 미만 공무원에게는 종전에 없던 ‘새내기 도약 휴가’ 3일을 준다. 대구 남구는 5년 이상 재직한 직원에게는 10일의 ‘장기재직’ 특별휴가를, 만 8세 이하의 자녀를 둔 공무원을 대상으로 연간 10일 범위에서 ‘보육휴가’를 주기로 했다.


"드릴 말씀이…" MZ 이탈에 놀란 관가 "틈새를 막아라" [궁금증연구소] 연원정 인사혁신처장이 1월2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출근길 직원들에게 간식을 나눠주고 있다.이번 행사는 '인사혁신처 직원 기(氣) 살리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열렸다. 인사혁신처 제공

충남 태안군은 올해부터 재직기간 1년 이상 저연차 공무원에게 최소 3일의 ‘자기성찰 특별휴가’를 부여한다. 임용 5년차 미만 직원에게는 10만원 상당의 ‘새내기 응원 포인트’도 지급한다. 첫째를 출산한 직원에게 50만원의 출산 축하 복지포인트를 지급하는 제도도 신설됐다. 지난해까지는 둘째 이상 출산 직원에게만 포인트가 지급됐다. 둘째 이상 출산 축하 복지포인트도 50만원씩 늘려 최대 200만원을 받을 수 있다.


◆2년내 월 300 만원까지…전방위 약속에 경쟁률 반전

새내기 공무원들이 공직문화에 원활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도 활성화하고 있다. 경남 김해시는 1년간 새내기 공무원 조직 적응 프로그램인 ‘온보딩 교육’을 시행키로 했다. 시는 3월과 10월에 임용 및 부서에 배치되는 새내기 공무원을 대상으로 역할과 윤리교육을 비롯해 문서 작성법 등 실무 기본교육을 하고 부서 배치 이후엔 매월 시정 이해도 높이기, 조직력 강화, 스트레스 관리와 해소 등 임용 시기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1년간 이어간다. 경남 창원시도 ‘임용 전 기본교육’과 ‘오리엔테이션’을 지원한다.


"드릴 말씀이…" MZ 이탈에 놀란 관가 "틈새를 막아라" [궁금증연구소] 이남철 고령군수가 매주 수요일 열고 있는 소통행사를 갖고 있다. 고령군 제공

경북 고령군은 2023년부터 매주 ‘군수님과 함께하는 소통 공감 데이’를 연다. 7·8·9급 공무원을 대상으로 매주 수요일 오전 9시 30분에 군수실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평소 군수에게 궁금했던 질문을 시작으로 취미 생활, 여가 활동 등 일상 대화뿐만 아니라 업무 고충 등 평소에 말 못 할 고민이나 개선 사항, 건강한 직장문화를 위해 건의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이남철 군수는 "MZ 공무원들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함께 고민하여 고령군을 이끌어갈 젊은 미래들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공무원 선호현상이 줄었다고 해도 경쟁률은 여전히 높다. 인사혁신처가1월 3일~7일 9급 공채 선발시험 응시원서를 접수한 결과 선발 예정 인원 4330명에 총 10만 5111명이 지원해 평균 24.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최근 5년간 경쟁률을 보면 2021년에는 35대1에 달했지만 29.2대1(2022년), 22.8대1(2023년), 21.8대1(2024년) 등 하락했다가 이번에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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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릴 말씀이…" MZ 이탈에 놀란 관가 "틈새를 막아라" [궁금증연구소]

인사혁신처는 지난 1월 ‘2025년 주요 업무 추진 계획‘을 2027년까지 9급 공무원 초임 보수를 월 300만 원이 되도록 단계적으로 인상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올해 9급으로 처음 공직에 입직한 공무원의 보수는 269만 원 정도지만, 내년에는 284만 원, 2027년에는 300만 원을 받을 수 있도록 단계적 인상을 추진한다. 오는 2030년까지 5800세대가 넘는 임대주택 공급을 추진하고 저연차, 신혼부부 공무원에게 최우선 배정할 예정이다. 경찰·소방 공무원의 위험근무수당을 인상하고, 재난담당 공무원은 재난안전수당과 중요직무급을 같이 받을 수 있게 된다. 악성 민원 증가에 따른 업무 기피를 줄이기 위해 민원업무 수당 가산금을 신설한다. 국정감사 명절 특별근무 등 고되고 바쁜 업무에 대한 보상을 강화하기 위해 시간외근무 상한을 월 57시간에서 월 100시간으로 확대한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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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택 "국민의힘 한심, 다투는 것도 한가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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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택 서울대 정치학부 교수가 아시아경제 시사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해 "이재명 정부의 첫인사는 무난했다. 문재인 정부 첫인사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지난 10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충무로 아시아경제 스튜디오에서 1시간 동안 진행된 인터뷰에서 강 교수는 "당장은 경제가 급하지만, 이 대통령이 국가의 장기 발전과 관련한 인프라를 깔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입법권이 사법권을 침해하는 듯한 모양새를 연

  • 25.06.0707:30
    美 월가 새 경제용어, '타코'에 트럼프가 격분한 이유
    美 월가 새 경제용어, '타코'에 트럼프가 격분한 이유

    최근 미국 월가에서 '타코(TACO)'라는 신조어가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는 멕시코 음식 타코가 아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하는 관세 정책을 비판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회견장에서 이 용어를 사용한 기자에게 "무례하다"며 강하게 반발한 가운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조롱하는 영상들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월가의 신조어 타코는 'Trump Always Chicken

  • 25.06.0517:15
    ②박명호 교수 "이 대통령 과반 못 넘은 것 항상 유의해야"[AK라디오]
    ②박명호 교수 "이 대통령 과반 못 넘은 것 항상 유의해야"[AK라디오]

    5일 오전 9시 아시아경제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한 박명호 동국대 정치학과 교수는 "이재명 대통령은 기회와 위기 요인을 동시에 갖고 있다"며 "단기보다는 중장기를 준비하는 리더십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보수의 키맨은 이준석·한동훈이 될 것"이라면서 "총선이 많이 남아 있어 국민의힘의 변화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선 결과가 주는 시사점은 무엇인가. 승부는 이미 결정된 선거였다. 기본적

  • 25.06.1606:10
    세종 집무실·국회의사당 건립…아직은 '하세월'
    세종 집무실·국회의사당 건립…아직은 '하세월'

    새 정부가 서울에 있는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의사당을 세종시로 이전해 행정수도를 완성하는 그림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아직 부지 조성을 위한 첫 삽도 뜨지 못한 상황이라 계획을 실현하기까지는 상당 예산과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결국 정부의 추진 의지 정도에 따라 계획 실현 가능성이 달라질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16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새 정부 국정 방향을 마련하는 국정기획위원회 출범과 함께 업무 보고를

  • 25.06.1306:10
    법인 기부 허용…고향사랑기부제 문제 해법 될까
    법인 기부 허용…고향사랑기부제 문제 해법 될까

    이재명 정부가 고향사랑기부제 개선을 국가균형발전 과제로 검토하면서, 제도 전면 손질이 예고되고 있다. 특히 대통령 선거 공약에 포함된 '법인 기부 허용' 방안이 실현될 경우 제도의 외연은 넓어지겠지만 기업에 대한 '반강제적 기부 압박'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동시에 제기된다. 자발성과 투명성, 형평성을 어떻게 확보할지가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13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대

  • 25.06.1110:39
    '기후에너지부' 신설 촉각…기대 속 이해상충 우려도
    '기후에너지부' 신설 촉각…기대 속 이해상충 우려도

    이재명 대통령은 대선 당시 '기후에너지부' 신설을 공약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에너지 정책과 환경부의 기후 업무를 통합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경제와 환경을 아우르는 이른바 '기후 컨트롤타워'를 구축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그동안 규제 중심의 환경정책과 산업 중심의 에너지 정책 간 상충해온 문제를 통합 부처를 통해 관리·조율하겠다는 복안이다. 새 정부의 기후에너지부 설립 배경은 인공지능(AI) 산업과 깊게

  • 25.06.1110:25
    '정부안의 정부' 기재부 쪼개기…확장재정 구현할 손발 어디로
    '정부안의 정부' 기재부 쪼개기…확장재정 구현할 손발 어디로

    확장재정을 선언한 이재명 정부에서 논의되고 있는 부처 개편의 핵심은 기획재정부의 예산 기능 분리에 있다. 한 해 670조원이 넘는 정부 예산 편성을 총괄하는 막강한 권한으로 '정부 안의 정부'로 군림해온 기재부의 기능을 분산하고 예산 편성에서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의 권한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관료의 견제를 무력화시켜 예산 편성이 정치적 목적에 휘둘릴 수 있고, 국가 재정 관리에 허점이 생길 수 있다는 점에서는

  • 25.06.1010:57
    "목표는 쌀값 안정"…'남는 쌀 의무매입' 원점 재검토하나
    "목표는 쌀값 안정"…'남는 쌀 의무매입' 원점 재검토하나

    윤석열 정부 시절 두 차례 거부권(재의요구권)이 행사되며 무산된 양곡관리법 개정이 이재명 정부가 출범함에 따라 다시 추진될 전망이다. '양곡법 개정'은 이재명 대통령의 주요 농업정책 공약이지만 '의무 매입' 부분은 빠져있다. 집권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쌀값 안정'을 이룰 수 있다면 '의무 매입' 철회도 가능하다는 입장으로 선회했다. 그동안 양곡법 개정 논란의 핵심으로 꼽힌 '정부의 남는 쌀 의무매입' 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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