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무슨 조사인지나 밝히길"
"전화·문자 등 소통 기록 전혀 없어"
"왜 알지도 못하는 날 물고 늘어지나"
오세훈 서울시장의 후원자로 알려진 사업가 김한정 씨가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의 여론조사 비용을 대납했다"고 주장한 가운데, 이 의원이 해당 의혹을 언급하며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이 의원은 2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SBS에서 김한정이라는 분이 제 여론조사 비용을 대납했다고 주장하는데, 도대체 무슨 여론조사인지나 밝혔으면 좋겠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전당대회 여론조사는 머니투데이 의뢰로 진행된 공표조사"라며 "심지어 난 해당 조사에 후보로 들어가있지도 않은 채 시작했는데 어떤 조사를 얘기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 의원은 이어 "전 이 분과 전화와 문자로 소통한 기록이 전혀 없다. 카톡이라곤 저에게 무슨 보수 단톡방에 가입해달라고 온 것과 뜬금없이 페이스톡(영상통화)을 걸었길래 받지 않은 것뿐"이라며 김씨와의 카카오톡 대화방 이미지를 첨부했다. 사진 속 김씨는 2021년 12월 "대한민국은 자유민주국가다. 자유민주주의를 지키는 1등 공신방에 함께해달라"며 한 오픈채팅(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단체 대화방) 링크를 이 의원에게 전송했다. 2022년 4월에는 페이스톡(영상통화)을 걸었으나 연결되지 않아 부재중으로 기록됐다. 이와 함께 이 의원은 "왜 오 시장의 후원자로 알려진 분이 알지도 못하는 날 물고 늘어지는지 궁금하다"며 불쾌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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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이날 SBS는 김씨가 오 시장의 여론조사 비용 3300만원 외에도 이 의원의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여론조사 비용,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경선 여론조사 비용을 냈다고 주장한 사실을 보도했다. 그는 검찰의 압수수색 직후 취재진과 만나 "명태균씨가 윤 대통령과 이 의원 여론조사를 할 때 좀 도와달라고 해서 비용을 내준 것"이라며 "오 시장 여론조사 비용을 합하면 금액은 수천만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또한 "오 시장 등 여권 정치인들의 여론조사 비용을 대주며 명씨를 도와준 것뿐"이라며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보고용이었다"고 덧붙였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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