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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장단기 금리차 역전…경기침체 공포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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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물·3개월물 역전 "경기 국면 후반부에서 종종 관찰돼"

미 국채의 장단기 금리차가 2개월여 만에 재역전되면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월가에선 과거 미국 경제가 불황일 때 발생한 것과 동일한 현상이라며 향후 경기침체와 고물가가 동시에 발생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마저 나온다.

美장단기 금리차 역전…경기침체 공포 재점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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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현지시간) CNBC 방송은 이날 미 국채 10년물과 3개월물 금리차가 역전(역수익률 곡선) 현상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이날 뉴욕 채권시장 오후거래에서 10년물 수익률은 전일 대비 4.9bp(1bp=0.01%포인트) 하락한 4.271%를 기록하며 3개월물 4.327%를 뚫고 내렸다. 이는 지난해 12월13일 이후 처음이다.


일반적으로 채권 수익률 곡선은 만기가 길수록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우상향을 그린다. 그러나 장단기 금리차 역전 현상이 일어나면 만기가 길어도 큰 수익을 기대할 수 없어 우하향하는 그래프가 만들어진다.


시장에서는 보통 10년 만기와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을 기준으로 장단기 금리차 역전 여부를 판단한다. 아직 미 국채 10년물과 2년물의 금리차는 역전되지 않았지만 최근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향후 경기침체를 예측하는 데 신뢰할 만한 지표 중 하나로 10년물과 3개월물 국채 수익률 차이를 살피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전문가들은 과거 경제 불황 시기에 이 같은 현상이 자주 관찰됐지만, 장단기 금리차 역전과 경기침체의 상관관계를 판단할 때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컨설팅업체 RSM의 조지프 브루셀라스 수석연구원은 "아직은 장단기 금리차 역전 현상이 단순히 시장의 잡음인지, 아니면 미국 경제가 눈에 띄게 둔화할 것이란 신호인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진단했다.


이어 "다만 금리차 역전은 경기 순환 국면이 후반부로 접어들 때 종종 일어나는 현상이다. 현재 투자자들이 향후 경기가 둔화할 것이란 두려움에 위험을 회피하려고 하면 나타날 수 있는 반응으로 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이 재현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장단기 금리차 역전 후 경기가 둔화함과 동시에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앞서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3.0% 오르며 2023년 8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민간 조사기관 콘퍼런스보드(CB)는 이달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가 지난달 대비 7포인트 하락한 98.3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21년 8월 이후 월간 기준 최대 낙폭이며 시장 예상치였던 102.5를 밑도는 수치다.


아울러 사업(비즈니스)·노동시장에 대한 소비자 단기 전망을 반영한 기대지수는 전달보다 9.3포인트 내려간 72.9를 기록했다. 기대지수가 경기침체 위험 신호로 여겨지는 80선 미만 구간에 닿은 건 지난해 6월 이후 8개월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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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해킷 네이션와이드 수석 시장전략가는 "스태그플레이션은 현재 시장에 닥친 가장 큰 위험"이라며 "만약 경제가 둔화하면서 물가가 다시 오르면 연방준비제도(Fed)는 뚜렷한 해결책이 없는 난처한 상황에 부닥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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