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수거·거주지 방역소독
전남 고흥군(군수 공영민)은 지난 25일 주거환경이 열악한 저장강박증 은둔형 외톨이 가구에 대해 고흥군 새마을 부녀회, 도양읍 지역사회보장협의체, 공무원 등 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대대적인 봉사활동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대상 가구는 ‘겨울철 복지사각지대 집중 실태조사’에서 발굴되어 고난도 사례관리 대상으로 의뢰된 은둔형 외톨이 가정이다.

이 가구는 이웃과의 관계 단절로 고독사 위험이 있었으며, 장애와 질병으로 인해 청소 등 주거환경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이에 담당 사례관리사의 지속적인 방문과 설득을 통해 대청소가 이루어졌다.
집 마당에는 각종 오물과 쓰레기의 악취로 이웃들에게도 피해를 주고 있었으며, 내부는 유통기한이 지난 식료품과 사용하지 않는 생필품, 물건들이 발 디딜 틈 없이 쌓여 있었다.
봉사자들은 이날 10t 분량의 쓰레기와 폐기물을 말끔히 정리하고 집 안팎의 방역소독도 실시했다.
군 관계자는 “지역의 다양한 인적 안전망을 활용해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위기 상황을 해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이러한 활동을 통해 은둔형 외톨이 등 사회적 고립 상태에 있는 분들이 마음의 문을 열고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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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고흥군은 외부와 단절된 상태로 정상적인 사회활동이 곤란한 은둔형 외톨이에 대한 지원 규정을 마련해, 이들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고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고흥군 은둔형 외톨이 지원 조례’ 제정을 추진 중이다.
호남취재본부 허선식 기자 hss7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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