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2주년 기념 SNS에 심경 고백
대회 중에도 술과 약물 의존 공개
다리 혈전 진단, LIV 골프 힘든 적응
앤서니 김(미국)이 자신의 암울했던 과거를 털어놨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25일(현지시간) "앤서니 김이 최근 금주 2주년을 기념하는 글을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올렸다"고 소개했다. 앤서니 김은 "20년 동안 거의 매일 스스로 제 삶을 마감하는 생각을 했다"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낼 때도 술과 약물에 의존하느라 나 자신이 누구인지 잃어버렸을 정도"라고 지난 시절을 돌아봤다. 심지어 "대회 중에도 술이나 약물을 위해 몇 홀마다 화장실에 들러야 하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었다"고 고백했다.
앤서니 김은 새 삶을 시작하는 데 큰 도움을 준 아내와 딸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그는 "제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매일 1%씩 나아지는 것이 앞으로 제 인생을 살아가는 방식"이라고 다짐했다. 또 "이달 초 LIV 골프 사우디아라비아 대회 도중 다리에 불편함을 느꼈다"며 "다리에 혈전이 생겼다는 진단을 받았다"고 현재 몸 상태를 설명했다.
앤서니 김은 1985년생이다. 2008년부터 2010년 사이에 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두며 ‘차세대 스타’로 주목받았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경쟁 구도가 설정될 만큼 인기를 누렸으나 2012년을 끝으로 공식 대회에 나오지 않았다. 10년 넘게 대외 활동을 하지 않다가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LIV 골프를 통해 필드에 복귀했다.
지금 뜨는 뉴스
앤서니 김은 아직 정상적인 모습은 아니다. LIV 골프 데뷔 이후 최고 순위가 36위에 불과하다. 3월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